대표팀,세계최강쿠바와첫잠실격돌

입력 2008-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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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사상첫한국땅에,다음달5∼6일평가전…대표팀‘4강행워밍업’
아마추어야구 세계 최강 쿠바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한국땅을 밟는다. 2008베이징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쿠바대표팀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선수 29명,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 15명 등 총 44명으로 구성된 쿠바대표팀은 16일부터 훈련캠프가 마련된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치른다. 국내 대학팀을 비롯해 29일부터는 LG 두산 한화 2군과 연습경기를 벌인다. 8월 5-6일에는 잠실구장에서 한국대표팀과도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쿠바는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04아테네올림픽까지 4회 모두 출전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을 제외하고 3차례나 금메달을 획득한 최강의 팀이다. 한국은 역대로 쿠바에 힘을 쓰지 못했다. 사상 최초로 쿠바와 격돌한 것은 1976년 12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제1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였는데 1-13으로 완패했다. 사상 첫 쿠바전 승리는 1978년 8월 제10회 네덜란드 할렘국제대회. 김응룡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더블리그로 펼쳐진 이 대회에서 8월 14일 김시진-최동원의 계투로 6-3으로 이겼다. 한국은 1회말 김봉연의 적시타로 한점을 선취한 뒤 솔로홈런 3방을 내주고, 3회말 이해창과 6회말 장효조의 솔로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 이해창의 안타와 김재박의 2루타에 이어 내야땅볼과 상대 실책, 희생플라이가 이어진 덕에 승리했다. 그리고 8월 19일 쿠바와 다시 만나 0-2로 뒤진 4회부터 등판한 박철순의 무실점 역투를 발판으로 또 4-2로 승리,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다. 7회 김봉연의 투런홈런, 박해종의 솔로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9회 배대웅의 적시타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그러나 할렘대회 이후 성인대표팀은 90년대 후반까지 20연패를 당했다. 1983년 대륙간컵 2-17 대패, 90년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 1-25 참패 등 수모를 겪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한국이 다시 쿠바를 꺾은 것은 할렘대회 이후 19년만인 1997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올림픽 기념 4개국 친선대회 1차리그였다. 8월 26일 5-5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장교성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어 고베에서 열린 2차리그에서 1-7로 패한 뒤로는 계속 고전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가 참가한 2000년 이후에도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7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에서 2번 만나 모두 패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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