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지의 거장’으로 불리는 로저 클리브랜드(63)는 1979년 ‘클리브랜드골프’를 창업해 1990년 회사가 매각될 때까지 사장으로 재직했고, 현재는 캘러웨이골프의 클럽담당 수석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로우 핸디캡을 유지하고 있으며 12세 때 골프를 시작했고, 존 안젤모(John Anselmo)라는 코치에게 배웠다. 그는 어린 타이거 우즈를 가르쳤던 코치 중 한 명이다. 캘리포니아 서던 유니버시티(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했다. 웨지와 아이언을 잘 만든다고 해서 ‘아이언 맨’이란 애칭이 붙여졌다. 소방관 출신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정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간 개념이 정확하기로 유명하다. 1970년대 클리브랜드골프를 창업할 당시에도 ‘열심히 정직하게’를 사훈으로 내걸었을 정도다. 워낙 자기 관리에 철저해서 미팅 시간과 인터뷰 시간에 늦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캘러웨이골프의 직원들은 시계 초처럼 정확하게 짜여진 그의 스케줄에 맞춰 일하느라 더 분주하다. 그가 만든 웨지는 많은 프로골퍼들이 사용하고 있다. 어니 엘스는 주니어 시절부터 로저 클리브랜드가 만든 웨지를 사용해왔고, 필 미켈슨은 그와 함께 작업에 참여하면서 마음에 드는 웨지를 만든다. 그가 클리브랜드골프 시절 만들었던 ‘588시리즈’ 웨지는 지금도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캘러웨이골프로 이직한 직후 만든 X-12 아이언은 캘러웨이골프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걸작 중 하나다. 영종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