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옆날차기골…“카메룬봤지?”

입력 2008-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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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박성화 감독은 대표팀 공격수 중 최근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로 주저없이 이근호(23·대구)를 꼽는다. 박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전을 이틀 앞두고 “(이)근호가 최근 가장 좋다. 나머지 공격수들이 좀 더 살아나면 공격력은 크게 문제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올림픽대표팀에서 뿐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올림픽대표팀 공격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박 감독의 말을 증명하듯 이근호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킬러 본능을 자랑했다. 전반 이근호의 움직움은 매우 좋았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과 콤비를 이루어 여러 차례 코트디부아르 측면을 괴롭혔다. 전반 11분에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해 강하게 슛했지만 볼은 수비수를 맞고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그라운드를 폭넓게 활용한 이근호는 대표팀 공격을 주도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이근호는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17분 김동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한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방향만 바꿔놓는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날카로운 움직임과 감각적인 슈팅이 빛났다. 이근호는 현재 올림픽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다. 올림픽대표팀 출범 이후 이근호는 이날까지 5골 3도움으로 박주영, 김승용을 제치고 공격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획득하며 박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이근호는 경기 후 “(김)동진 형 크로스가 워낙 정확해 살짝 발을 올려놨는데 골이 됐다. 내가 골을 잘 넣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항상 많이 뛰는 사람에게 찬스가 온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다보니 찬스가 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이근호는 “경기를 하면서 서서히 몸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선발로 나서면 무리를 해서라도 많이 뛰어다니는데 그런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승리하며 2008 베이징올림픽 조별리그 카메룬전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전반 40분 골키퍼 정성룡이 킥한 볼이 높게 바운드 돼 골로 연결되는 행운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이근호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다. 한국은 후반 29분 신광훈과 골키퍼 정성룡의 사인 미스로 코트디부아르 야오 쿠아시에서 1골을 내줬지만 이후 추가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가상 카메룬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수원|최용석기자 gtyong@do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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