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에서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한국 수영 최초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자 ‘빙상요정’ 김연아(18·군포수리고)가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고, 200m 자유형을 비롯한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이와 함께 세계 언론들도 술렁였다. 각국 외신들은 10일 박태환의 우승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며 극적인 순간을 생생히 재구성했다. AP통신은 ‘400m 챔피언 박태환이 (그랜트) 해켓을 6위로 밀어내고 오랜 시간 세계 수영을 지배해온 호주의 전성시대를 끝내버렸다’고 평했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조용히 음악을 듣던 박태환이 150m 지점부터 해켓을 밀어내고 선두를 지켜 금빛 물살을 갈랐다’고 전했다. 반면 호주와 일본은 조용했다. <시드니 모닝 해럴드>와 <스카이 뉴스> 등 호주 언론은 ‘해켓이 6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고 짤막히 보도했고, 일본의 <스포츠 닛폰>과 <스포츠 호치>는 400m 혼영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소식을 대서특필한 뒤 박태환 소식은 단신으로 처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