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베이징올림픽 목표는 10-10(금메달 10개-세계 10위). 18일까지 따낸 금메달 수는 8개. 2개만 더 채우면 세계 10강 유지도 가능해진다. 마지막 희망인 태권도에서 어떤 수확을 거두느냐가 목표 달성 여부를 결정한다 태권도의 금메달 목표는 최소 2개. 전력이 평준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섣불리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종주국’의 체면을 세우겠다는 의욕이 넘쳐난다. 특히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들고는 금빛 발차기에 대한 희망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한국은 18일 대진 추첨에서 초반 강호들과의 맞대결을 피했다. 차동민(남자 80kg 이상)은 204cm의 장신이면서 스피드와 유연성을 갖춘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 챔피언 다보 모디보 케이타(말리)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문대성에게 패했던 은메달리스트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 등 유력한 메달 후보들과는 결승에서나 맞붙게 됐다. 차동민은 아테네올림픽 8강에 진출했던 크리스토퍼 모이트란드(코스타리카)와 1차전을 치른다. 8강에서는 아크말 이르가셰프(우즈베키스탄)-혼 가르시아(스페인)의 승자와 겨룬다. 손태진(남자 68kg)은 데니스 베케르스(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벌인다. 2005년, 2007년 세계선수권 페더급 동메달리스트이지만 손태진 보다는 한수 아래라는 평가다. 2005년 세계선수권 1위인 마크 로페스(미국)와는 결승에서나 만난다.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에 나선 황경선(여자 67kg)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공주 셰이카 마이타 알 막툼과 첫 판을 치른다. 다만 글라디스 에팡그와 준결승에서 만나는 것이 부담이다. 에팡그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만나 1-0으로 힘겹게 이겼지만,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결승에서는 2-6으로 졌다. 결승에서는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엘리사베트 미스타키두(그리스)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비교적 난적을 만난 것은 임수정(여자 57kg)이다. 임수정은 대만의 강호 수리웬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수리웬은 올해 아시아선수권 1위를 차지한 강호이다. 베이징=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