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우승S.윌리엄스, 5년만에세계랭킹1위복귀

입력 2008-09-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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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가 US오픈 정상을 탈환하며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섰다. 세계랭킹 3위 세레나 윌리엄스(27, 미국)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옐레나 얀코비치(23, 세르비아)를 2-0(6-4 7-5)으로 제압하고 대회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99년과 2002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윌리엄스는 6년 만에 US오픈 정상을 탈환하며 그랜드슬램대회 통산 9번째 단식 우승과 동시에 우승상금 150만달러(한화 약 16억3000만원)를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우승을 차지한 세레나는 오는 9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다시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이는 2002년 7월8일자 랭킹에서 처음 세계 1위에 올라 2003년 8월10일까지 최정상을 지켜왔던 세레나가 5년 만에 거둬들인 쾌거였다.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차지한 세레나와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 진출한 얀코비치는 세계최강의 기량을 뽐내며 결승전다운 대접전을 펼쳤다. 1세트를 6-4로 따낸 세레나는 2세트 강한 반격을 시작한 얀코비치의 기세에 눌려 두 번째 세트를 빼앗길 위기에 놓였지만, 세계최정상에 올라있는 선수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1999년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정상에 올랐던 세레나는 2002년 프랑스오픈부터 2003년 호주오픈까지 4차례 메이저대회를 싹쓸이 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무적행진을 벌이던 세레나에게 찾아온 두 차례의 무릎 부상은 정상에 올라서있던 그를 랭킹 140위까지 떨어지게 만들었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세레나는 잡초같은 생명력으로 부활을 노렸고, 지난 2007년 랭킹 81위로 출전한 2007년 호주오픈 대회에서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를 2-0(6-1 6-2)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후 각종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랭킹을 3위까지 끌어올린 세레나는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한지 1년6개월 만에 US오픈 정상에 올라서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지금까지 정상을 밟았던 어떤 누구보다 굴곡진 시간을 보내고 정상탈환에 성공한 세레나는 ″늘 나와 함께해준 어머니, 비너스, 코치, 운전기사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너무 오랜만에 세계 1위 등극해 너무 흥분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얀코비치에게 미안하다″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킨 얀코비치를 위로했다. 세레나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얀코비치는 ″세레나의 기량은 정말 뛰어났다. 오늘은 세레나의 날이다″며 축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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