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박나래가 전 매니저 관련 의혹을 해명한 인터뷰가 공개된 뒤, 일부 내용을 스스로 인정한 대목이 부각되며 여론의 역풍을 맞는 분위기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과의 갈등 과정에서 갑질, 횡령, 직장 내 괴롭힘, 불법 주사, 대리처방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고, 지난해 12월 16일 공개한 영상에서 “공식적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며 법적 절차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동시에 “이 영상 이후로는 관련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일간스포츠 인터뷰에서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의 주장에 대해 항목별로 반박하면서도, 논란의 핵심으로 지목된 일부 사안은 사실상 인정했다.

박나래는 대리처방 의혹과 관련해 “두 차례 부탁한 적은 있다. 사과하겠다. 부탁한 행위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다면 그에 대한 책임과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말도 더했다.

임금 체불 주장에 대해서는 “1인 기획사라 내가 월급을 직접 줬다”며 “지급 시기에 촬영하거나 회식이 겹치면 바로 송금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월급 이야기가 나오면 월 단위로 계산해 다음 날 바로 입금했다”고 덧붙이며 임금 체불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전세자금 대출 논란과 관련해서는 “회계팀에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한지 물었고, 회사에서 직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답을 받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전 남자친구를 직원으로 등록해 전세자금을 대출해준 사실 자체가 재차 언급되며 논란이 이어졌다.

근로시간을 두고도 파장이 확산했다.

박나래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 개인 업무를 맡겼고 이후 휴식시간이 있었다. 오후 7시부터 ‘나래식’ 촬영이 진행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는데, 이를 두고 매니저 처우를 둘러싼 문제 제기가 다시 나왔다. “촬영 중간에 병원에 다녀올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해명 역시 대리처방 부탁과 맞물려 엇갈린 반응을 낳았다.

박나래는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사실 저는 모두 해명할 수 있다”며 “하나를 말하면 상대 측에서 또 다른 문제를 끄집어내는 상황이라 더 이상 싸움을 키우고 싶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다만 “더 이상 관련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던 이전 입장과 달리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면서, 해명 방식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