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포스트시즌막바지경쟁구도

입력 2008-09-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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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의다저스“DS진출1승만더”
2008메이저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다. 팀당 162게임의 정규시즌 대장정이 29일(한국시간)이면 모두 마무리된다. 10월 1일부터는 ‘가을의 전설’(Fall Classic)로 불리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해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를 시작으로 리그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이상 7전4선승제)를 차례로 치른다. 올해도 메이저리그 30개팀은 숨 가쁜 레이스 끝에 디비전시리즈에 나설 8팀을 얼추 가려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에서는 중부지구의 시카고 컵스(96승61패)만이 최고 승률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을 뿐 동부 챔피언과 서부 챔피언은 물론 와일드카드의 주인도 아직 가리지 못했을 정도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가을잔치로 가는 막차에 탑승하기 위해 필사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팀들을 살펴본다. ○ AL 중부는 시계 제로! 가장 혈전을 치르고 있는 곳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다. 이미 LA 에인절스(98승60패·서부)와 탬파베이(96승62패), 보스턴(93승65패·이상 동부)이 지구 우승을 결정짓거나 와일드카드를 확보한 가운데 중부지구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86승71패)와 미네소타(86승72패)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5일 맞대결에서 미네소타가 승리하면서 지구 선두 화이트삭스와의 간격은 반경기차로 줄었다. 두팀은 26일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 뒤 화이트삭스는 클리블랜드(79승79패), 미네소타는 캔자스시티(73승86패)를 상대로 최종 3연전을 갖는다. 아무래도 시즌 마지막 날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최종 3연전의 대진을 살펴보면 미네소타가 다소 유리해 보인다. <표 참고> 화이트삭스가 상승세의 클리블랜드에 덜미를 잡힐 공산도 있기 때문이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포진한 클리블랜드는 24-25일 보스턴에 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그 이전까지 7연승을 달리는 등 시즌 중반까지의 무기력에서 벗어나 9월 들어서는 14승9패로 지난해의 강력한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게다가 29일 시즌 최종전에 클리블랜드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클리프 리(22승3패·방어율 2.54)를 선발로 낸다. 화이트삭스로서는 26일 맞대결에서 미네소타를 한걸음 밀어내야 한다. ○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품귀현상’ 내셔널리그는 동부지구가 치열하다. 지구 선두 필라델피아(89승70패)를 뉴욕 메츠(87승71패)가 1.5경기차로 쫓고 있다. 메츠는 지구 우승을 놓치더라도 와일드카드를 바라볼 수 있는데, 여기가 흥미진진하다. 중부지구의 밀워키(87승71패)가 경쟁 상대다. 잔여경기 일정상으로는 메츠가 약간 수월해 보인다. 밀워키는 26일 피츠버그(65승93패)에 이어 27-29일 컵스를 만난다. 반면 메츠는 26일 컵스에 이어 27-29일 플로리다(82승76패)를 상대한다. 컵스가 밀워키와의 시즌 최종 3연전에 실질적인 에이스 라이언 뎀스터(17승6패·방어율 2.99)를 필두로 테드 릴리(16승9패·방어율 4.17), 제이슨 마키스(11승9패·방어율 4.43) 등 강력한 선발진을 줄줄이 투입할 예정이어서 밀워키의 부담이 가중된다. 메츠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면 필라델피아가 튀어나와 와일드카드를 따가는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기에 밀워키는 남은 4경기에서 최소 3승(1패)은 건져야 하는 처지다. 서부지구에서는 LA 다저스(83승75패)가 24-25일 샌디에이고에 2연승을 거둔 반면 애리조나(79승79패)는 세인트루이스에 2연패하면서 확실하게 명암이 갈렸다. 다저스가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 다저스타디움에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을 전망이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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