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두가지시즌목표‘가물가물’

입력 2008-09-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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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게도 구럭도 놓칠 판이다. 올해 불펜투수로 거듭난 LA 다저스 박찬호의 올시즌 목표는 2가지였다. 100이닝과 방어율 2점대였다. 하지만 잔여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100이닝 투구는 힘들게 됐다. 25일(한국시간) 현재 94이닝을 던졌다. 불펜투수로 잔여 4경기에서 6이닝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 지구우승이 확정될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젊은 투수들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방어율도 아슬아슬하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스전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1실점해 방어율이 2.99에서 3.06으로 치솟았다. 앞으로 최소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야 방어율이 2점대로 떨어진다. 이날 샌디에이고전에서 조 토리 감독은 박찬호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 6회 4-3으로 앞선 2사 2루 상황에서 발등의 불을 껐지만 7회초 6-3으로 스코어가 벌어졌을 때는 오히려 원아웃 후 대타 칩 앰브리스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교체했다. 박찬호는 경기후 “감독이 점수줄까봐 겁을 내 곧바로 바꿨다”고 했지만 토리 감독 입장에서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격’이었다. 박찬호는 앞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회 무사 2루서 구원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잃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샌디에이고에 12-4로 대승을 거두고 애리조나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패해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다저스타디움|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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