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타격왕…김현수‘3할5푼7리’최연소신화

입력 2008-10-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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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영광의얼굴들
순위 다툼 만큼이나 치열했던 개인 타이틀 경쟁. 2008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마침내 모든 주인공(투수 6명·타자 8명)이 결정됐다. 끝까지 예측하기 힘들었던 영광의 얼굴들을 테마 별로 모아봤다. ● SK, 투수 4부문 휩쓸며 ‘新 투수왕국’ 2000년 창단한 SK는 그동안 개인 타이틀과 인연이 많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수상자는 5명 뿐. 시즌 최우수선수(MVP)나 신인왕을 배출한 적도 없고, 한 시즌에 두 명 이상 타이틀을 거머쥔 해는 2004년 뿐이다. 하지만 올해는 투수 6개 부문 가운데 4개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에이스 김광현이 다승(16승)과 탈삼진(150개) 1위를 차지했고, 채병용이 승률왕(0.833·10승2패), 정우람이 홀드왕(25홀드)에 각각 올랐다. 새로운 ‘투수 왕국’이 탄생한 셈이다. ● 김현수, 최연소 타격왕+팀 역대 최고타율 약관의 김현수(두산·사진)는 0.357의 타율로 역대 최연소 타격왕에 올랐다. 삼성 양준혁(1993년), 해태 이종범(1994년), 롯데 이대호(2006년)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24세)을 김현수가 네 살이나 앞당긴 것이다. 최다안타(167개)와 출루율(0.453) 타이틀도 그의 몫이었다. 김현수는 또 2001년의 심재학(0.344)을 넘어 두산 타자 역대 최고타율 기록도 다시 썼다. 2003년 김동주에 이은 팀 사상 두 번째 타격왕. 김현수가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하나씩 바꿔갈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 김태균, ‘무관의 제왕’에서 ‘홈런왕’으로 한화 김태균은 데뷔 8년 만에 처음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스스로 ‘가장 갖고 싶다’고 했던 홈런왕(31개) 타이틀이다. 데뷔해인 2001년 신인왕에 올랐지만 이후 ‘무관의 제왕, 김무관’으로 불렸던 그는 라이벌이자 친구인 이대호의 그림자마저 벗어던졌다. 올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게 유일한 흠이다. ● ‘트리플크라운’ 듀오, 나란히 빈 손 2006년 나란히 ‘트리플 크라운’ 신화를 썼던 한화 류현진과 이대호는 올해 빈 손으로 돌아섰다. 부진해서가 아니다. 더 잘하는 선수가 있었을 뿐이다.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탈삼진 3연패를 노리던 류현진은 ‘후배 괴물’ 김광현에게 6개차로 역전 당했다. 이대호도 장타율 3연패에 도전했지만 ‘홈런왕’ 김태균에게 양보해야 했다. 배영은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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