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원장의‘레이디티’]④초보자100타깨기노하우

입력 2008-10-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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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개수줄이고7전8기무장하라
초보골퍼들이 으레 하는 불평이 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고작 이것 밖에 안돼?’ 그때가 바로 100타의 언저리 부분. 이 때쯤이면 이런 저런 불만이 쏟아지게 마련이다. ‘이렇게나 열심히 했는데, 도무지 늘지를 않다니….’ 언젠가 선배 골퍼에게 뜨끔한 충고를 들었다. 골프를 배우는 과정에서, 겸손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라는 말을 달고 사는 골퍼들이 많은데 도대체 얼마나 했다고 그런 말을 하는지, 그럴 자격이 있는지 먼저 돌아보라는 말이었다. 겸손한 마음으로 정진해야 할 스포츠가 바로 골프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골프를 해 오며 그때처럼 좌절감이 심했던 적은 없었다. 5월에 머리를 올렸으니, 그 해를 넘기지 않고 가을쯤에 100타를 깨리라는 야무진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아무리 애를 써도 103∼104타를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했고, 딱 한 번 99타를 쳤을 뿐 안정권에 들지는 못했다. ‘올 해는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반성했다. 대신 그 해 겨울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장을 찾았다. 그리고 다음 해를 넘기며 나는 100타를 넘어 안정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100타를 넘고 나서는 ‘파’도 하고, ‘버디’도 하면서 골프의 참 맛을 조금씩 알아갈 수 있었다. 맞다. 초보 때에는 자신이 쏟아 부은 노력에 반만큼도 성과를 얻지 못한다. 그렇지만 노력은 거름처럼 정직하게 쌓이는 법이다. 골프는 고비의 연속이다. 그 첫 번째가 100타이고, 그래서 가장 달콤하면서도 쓴 시기이다. 막 재미가 들었을 무렵 빠지게 되는 해저드 같은 존재다. 적절한 자극도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나는 초청대회에 출전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접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라운드 하면서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됐다. 이론에 충실 하는 일도 빠트릴 수 없다. 골프 서적과 잡지 탐독은 물론, 골프 채널 시청도 빼먹지 않았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 갤러리로 관전하거나, 골프 경기를 텔레비전으로 시청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경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식과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그 다음은 보기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건너야 할 강이, 80타 대를 유지하기 위해 지나야 할 터널이, 그리고 꿈에도 그리는 싱글 앞에 놓인 절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모두가 그 험난한 여정을 즐겁게 건널 수 있으리라 믿는다. 왜냐하면, 골프는 일곱 쓰러져도 한 번의 희망으로 벌떡 일어설 수 있는 묘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Clip - 100타 깨기 6가지 전략 1. 실전 경험이 부족하면 감이 떨어진다. 꾸준한 연습과 잦은 라운드로 현장 감각을 익힌다. 2. 목표를 너무 급하게 잡지 말고 여유를 가져라. 3. 집중력을 키워 미스 샷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4.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수시로 연습한다. 스윙이 아니더라도 그립,어드레스 등을 취한다. 5. 클럽은 되도록 적은 개수로 시작하고, 하나씩 추가로 구입하면서 사용법을 익힌다. 손에 익은 클럽을 바꾸는 시기는 보기플레이어 정도가 좋다. 6. 스코어 관리에 신경 쓰자. 점수 관리만 잘 하면 100타를 깨는 것은 어렵지 않다. 스스로 포기하지 말자. 정 혜 신 피부과 전문의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의 공동진행을 맡고 있다. 골프경력 5년의 골프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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