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낼 필요가 없다." 퍼거슨 감독이 테베즈에게 애정어린 충고를 했다. AP통신은 1일(이하 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67)이 카를로스 테베즈(24)에게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2008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에서 맨유로 2년 간 임대된 테베즈는 지난 시즌 막판에 웨인 루니(23)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가 부상으로 빠진 맨유의 공격진을 이끌며 제 역할을 다해줬다. 하지만 맨유는 지난 9월, 토트넘 핫스퍼에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하고 있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7, 불가리아)를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고, 이후 테베즈에게 선발 출전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 30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웨스트햄전(2-0 맨유 승)에서 베르바토프와 호흡을 맞춘 테베즈는 올시즌 정규리그 네 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웨스트햄전에서 나는 베르바토프와 테베즈의 공격 조화를 보려고 했다. 하지만 테베즈는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베르바토프와 같은 색깔의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테베즈는 인정받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진했다. 하지만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은 나쁘지 않다. 만약 내가 이들을 헐시티전에 내보낸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확신했다. 선두 리버풀(8승2무 승점 26점)과 승점 8점 차이로 6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5승3무1패 승점18점)는 오는 2일 한 계단 위에 랭크돼 있는 헐시티(6승2무2패 승점 20점)와 홈경기를 갖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