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나카무라결장’맨유,셀틱과1-1무승부

입력 2008-11-06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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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숙명의 맞대결’이 이번에도 불발로 돌아갔다. 박지성(27)과 나카무라 순스케(31)는 6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08년-2009년 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 경기에 나란히 결장했다. 앞선 리그 두 경기에 결장해 충분히 체력을 보충해 출전 가능성을 높였던 박지성은 이날 맨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벤치만 달구다 물러났다. 정규리그를 포함해 벌써 3경기 연속 결장이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나카무라 역시 맨유전을 앞두고 허츠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2차전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니 한일전이 성사되지 못한 가운데 대부분의 주전 선수를 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셀틱과 1-1, 힘겨운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전적 3승 1무(승점8)를 기록, 16강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반면 무득점 무승으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셀틱은 첫 골을 신고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사실상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취골은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셀틱이었다. 전반 13분 게리 칼드웰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은 스코트 맥도날드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찍어 차 맨유 수문장 벤 포스터의 키를 넘겨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맨유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상대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에 연달아 막히며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맨유는 후반 루이스 나니 대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입시켜 골결정력을 높이는데 애를 썼다. 그러나 후반 12분 라이언 긱스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네마냐 비디치가 헤딩으로 넣어준 볼을 베르바토프가 골문 앞에서 밀어 넣었지만 셀틱 수비수가 다시 걷어내고 말았다. 경기 중반으로 치닫을수록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 20분 하파엘 다실바 대신 파트리스 에브라를 투입한 뒤 5분 뒤에는 카를로스 테베스를 빼고 웨인 루니를 집어넣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자 꼬였던 실마리가 풀렸다. 후반 3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슛을 셀틱 골키퍼가 쳐내자 쇄도하던 긱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한 것. 한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는 베이트 보리소프(벨로루시)와의 H조 원정에서 2-0으로 승리, 1승1무2패(승점4)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김동진, 이호는 출전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같은 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홈경기에서 유벤투스의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에게 2골을 허용해 0-2로 무릎을 꿇었다. 유벤투스는 3승 1무(승점10)로 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6)는 불안한 2위에 놓이게 됐다. G조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페네르바체(터키)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지만 2승 2무(승점8)로 조 1위를 유지했다. FC포르투(포르투갈)는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2-1로 제압하고 2위에 올라섰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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