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1도움´김형범,“K-리그정상에올라서고싶다”

입력 2008-11-09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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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정상에 올라서고 싶다." 1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전북의 6강행을 견인한 ´명품 키커´ 김형범(24)이 K-리그 제패의 야망을 드러냈다. 김형범은 9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2008 26라운드에 선발출장, 후반 17분 정경호의 헤딩 동점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32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감각적인 오른발 프리킥 직접슛으로 마무리, 역전 결승골까지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김형범의 이날 활약에다가 후반 42분 터진 다이치의 쐐기골까지 보탠 전북은 0-1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3-1로 뒤집으며 11승4무11패 승점 37점을 기록, 이날 수원삼성에 1-3으로 패한 인천유나이티드(9승9무8패 승점 36점)를 제치고 한장 남은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와의 평가전 및 2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출전을 위해 오는 10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김형범은 소속팀에 큰 선물을 안기며 가벼운 마음으로 중동원정을 떠날 수 있게 됐다. 김형범은 경기 후 "준비한대로 플레이하자는 마음으로 경남전에 나섰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선제골을 허용한 뒤 사실 너무 힘들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거둬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출장한 김형범은 최강희 전북 감독으로부터 최태욱, 정경호 등과 호흡을 맞추며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재진을 지원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김형범은 0-1로 뒤지던 전반 중반부터 시작된 전북의 파상공세에서 여러차례 기회를 놓치며 부진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 "김형범이 기복이 심해 고민했지만 믿고 투입하기로 했다"던 최 감독으로서는 속이 탈 만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후반전에서도 김형범에게 기회를 부여했고, 그는 동점골을 도운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찾아온 문전 프리킥 기회를 감각적인 슛 감각으로 성공시켜 믿음에 보답했다. 김형범은 "사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자주 공을 놓쳤지만 프리킥은 항상 자신이 있다. 그런 자신감이 역전골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그동안 성공시킨 프리킥 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이 될 것 같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 김형범은 "지난 5일 우리가 FA컵에서 고양KB 국민은행에 패한 뒤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팬 역시 실망감이 컸을 것"이라며 "오늘 승리를 바탕으로 6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전북과 함께 K-리그 정상에 올라서고 싶다"고 다짐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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