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KT&G꺾고단독1위등극…파죽의5연승

입력 2008-11-11 21: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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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구’ 전주 KCC 이지스가 세 번의 연장혈투 끝에 ‘조직농구’ 안양 KT&G 카이츠를 제압하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KCC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빠른 스피드와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인 KT&G를 98-95로 힘겹게 제압했다. 이로써 KCC는 시즌 전적 5승 1패를 기록, 지난 1일 대구 오리온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패한 이후 내리 5연승을 거두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이번 승리로 KCC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원주 동부 프로미(4승 1패)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1쿼터는 KT&G의 빠른 스피드가 돋보였다. KT&G는 높은 제공권에 비해 공수전환 속도가 느린 KCC의 허점을 파고든 것. KCC의 백코트가 채 이뤄지기 전 빠른 발을 가진 주희정과 양희종이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28-18, 10점차로 크게 앞서갔다. 싱겁게 승부가 결정 나는 듯 했지만, KCC는 2쿼터 대반격을 노렸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을 투입시켜 리바운드를 장악했고, 좀처럼 터지지 않던 서장훈의 슛이 살아났다. 게다가 추승균과 임재현이 고비 때마다 슛을 폭발시키며 46-42, 4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3쿼터에서도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4점차를 유지했지만, KT&G는 극심한 슛 난조를 드러내며 4쿼터 5분을 남겨두고 67-67 동점을 허용한 뒤 결국 3분여를 남겨두고 이날 71-70, 첫 역전을 당했다. 양 팀 모두 팀 파울에 걸려 자유투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던 상황에서 75-72, 3점차로 뒤지던 KCC는 9.3초를 남기고 임재현의 천금 같은 3점슛이 림에 꽂히면서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명승부는 계속해서 연출됐다. KT&G는 1차 연장 종료 버저와 함께 양희종이 던진 슛이 림을 통과했지만 심판의 노카운트 선언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2차 연장에서도 KT&G가 챈들러의 득점으로 86-84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KCC 브랜드의 덩크슛으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실상 두 팀 모두 체력이 바닥났고, 팀의 대부분의 주전선수들이 5반칙 퇴장 당한 3차 연장에서 루키 하승진이 KCC를 승리로 이끌었다. 정훈과 브랜드의 연속득점으로 94-89로 경기를 뒤집은 KCC는 서장훈을 대신해 투입된 하승진이 상대의 파울로 얻어낸 귀중한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95-92로 앞섰다. 이후 KCC는 KT&G의 챈들러에게 3점슛을 얻어 맞으며 다시 2점차로 쫓겼지만, 베테랑 추승균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통과한 뒤 마지막 상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 대혈투를 마무리지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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