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주전경쟁보다승리가우선”

입력 2008-11-19 0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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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경쟁보다 승리가 중요하다!" 뒤늦게 합류했지만 승리를 염원하는 마음은 같았다.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천재´ 박주영(23)이 오는 20일 오전 1시 35분(이하 한국시간) 킹 파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18일 오전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허정무호에 합류한 박주영은 전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틑날인 19일 오전 킹 파드 국제경기장에서 실시된 한국 선수단 마지막 훈련에 참가, 감각을 조율했다. 전문가들은 허 감독이 팀에 뒤늦게 합류한 박주영을 선발출전보다 ´조커´로 활용할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박주영은 선발여부와 관계없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주영은 "오랫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기쁘다. 경기 중 조금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주전경쟁보다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베스트11 선발여부와 상관없이 사우디전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박주영은 한국이 지난 1989년 가진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사우디에게 승리한 뒤 19년 간 무승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지금이 중요하다. (사우디에게 이기지 못한 것은) 전 세대의 일이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리야드에 왔다"고 강조, 재차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찾은 킹 파드 국제경기장은 중동 특유의 짧고 엉킨 잔디로 이뤄져 있었고, 곳곳이 움푹 패여있는 상태를 드러냈다. 허정무호에게는 지난 카타르 전지훈련 당시보다 더욱 좋지 않은 그라운드 여건을 안고 홈팀 사우디를 상대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박주영은 "경기장 잔디상태는 잘 모르겠지만 중동의 그라운드 상황이 다를 것은 예상했다"며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1, 도르트문트), 이운재(35, 수원) 등 경험 많은 선수들과 다른 선수들 간의 호흡이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박주영은 프랑스에서의 활약이 기량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프랑스에 진출, 리그1에서 출장시간을 늘려가며 경험을 쌓고 있는 박주영은 "프랑스에서 특별히 변한 점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많이 배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경기에 자주 나서고 있고 선수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강팀들과 상대하다보니 자신감과 함께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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