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사우디전최종훈련“무승징크스깬다”

입력 2008-11-19 0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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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징크스, 이제는 깨진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주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사우디전에 임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리야드의 킹 파드 국제경기장에서 마지막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하루 앞둔 허정무호는 선수단 전원이 경기장에 도착, 그라운드 상태를 점검하고 몸을 푸는데 주력했다. 허 감독은 취재진에게 훈련을 15분만 공개한 뒤, 비공개 전술훈련으로 사우디전 필승전략을 마무리했다. 허 감독은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 모두 이번 사우디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그동안의 기록은 모두 잊고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고 말했다. 홈팀 사우디가 사용하는 킹 파드 국제경기장은 7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종합경기장으로, 사우디 현지 언론들은 이번 한국전에 대부분의 좌석이 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 한 사우디 일간지는 "왕실 인사 중 한명이 2만5000장의 표를 구입했고, 이를 배포할 계획이다"이라고 전하는 등 실제 입장객 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홈팬들이 관중석을 메운다면 긴장은 되겠지만 각오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응원에 흔들리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한 허 감독은 한국이 지난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사우디에 승리를 거둔 이래 이어오고 있는 19년 무승 징크스에 얾메이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19년 동안 사우디를 꺾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경기를 치른 횟수는 6번(3무3패) 밖에 되지 않으며, 내용을 들여다보면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는 없었다"며 "기록은 무너지기 마련이며 징크스는 언젠가 깨진다. 반대로 우리가 상대에게 징크스를 만들어 줄 수도 있는 법이다. 내일 경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우디전) 선발명단 윤곽은 잡았다"며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1, 도르트문트), 이운재(35, 수원) 등 경험많은 고참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 좋은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허 감독은 소속팀 리그 일정을 마치고 18일 오전 리야드에 도착, 팀에 합류한 박주영(23, 모나코), 오범석(24, 사마라)은 이날 훈련에서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선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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