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천의 야쿠르트 행이 점점 힘을 받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닛폰´, ´스포츠 호치´, ´산케이 스포츠´ 등 스포츠 전문지들은 21일 일제히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은 이혜천(29)이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혜천은 지난 20일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야쿠르트 관계자들을 만나 협상을 가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혜천에게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지바 롯데 마린스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혜천이 이날 협상을 가진 이후 야쿠르트 행이 유력해졌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야쿠르트가 이혜천에게 제시한 금액은 한화로 약 25억원 정도다.
´스포츠 닛폰´은 총액이 2년 동안 1억6000만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스포츠 호치´는 계약금 50만 달러(약 7억5000만원), 연봉 60만 달러(약 9억원)로 2년 동안 약 25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천은 협상 후 "가족적인 분위기였다"고 분위기가 좋았음을 밝히며, "선발을 할 수 있는 팀이 좋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즈키 다다시 야쿠르트 구단 사장은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 자리에 동석했던 또 다른 관계자는 "서로 요구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밝혀 어느 정도 합의점에 다다랐음을 내비쳤다.
이혜천의 일본 진출을 돕고 있는 박유현씨는 "모든 구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지만 일본 언론들은 요코하마가 교섭을 포기하고 지바 롯데는 조건이 크게 밑돌아 야쿠르트 행이 유력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