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아티스트´ 그렉 매덕스(42)가 끝내 은퇴를 선언했다. AP통신은 6일(이하 한국시간) 매덕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말을 인용, 매덕스가 9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매덕스는 23년간의 길고 길었던 빅리그 생활을 마감했다. 매덕스는 사이영상을 무려 4차례나 수상했다. 통산 355승을 기록해 역대 통산 다승에서 8위에 랭크돼 있는 그는 골드글러브를 18회 수상해 메이저리그 사상 최다 골드글러브 수상 기록도 가지고 있다. 198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에 2라운드에 지명된 매덕스는 2년 뒤인 1986년 9월에 빅리그에 데뷔했다. 매덕스는 1988년 18승을 올리며 빅리그에서 입지를 확고히 한 이후 2004년까지 17년 연속 15승 이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또 1988년부터 올 시즌까지 21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199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이후 톰 글래빈, 존 스몰츠 등과 ´무적 애틀랜타´ 전성시대를 열었고, 1995년에는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었다. 매덕스가 이처럼 빅리그를 지배하는 투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정교한 컨트롤 때문이었다. ´컴퓨터 제구력´, ´제구력의 마술사´ 등의 별명을 지닌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역사상 가장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한다. 애틀랜타에서 11시즌을 보낸 매덕스는 2004년 친정팀 컵스로 이적했고,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를 거쳤다. 올해 8승 13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했다. 매덕스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