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8, 군포수리고)의 3연패냐. 아사다 마오(18, 일본)의 3년만의 정상탈환이냐.
11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피겨 여자 싱글 경기에 피겨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니어 시절부터 피겨여왕 자리를 놓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동갑내기 라이벌인 김연아와 아사다는 올 시즌 최고의 ´왕중왕´ 자리를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열린 6번의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6명이 출전해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김연아는 올해 그랑프리 1차대회 인 스케이트 아메리카(193.45점)와 3차 대회인 컵오브 차이나(191.75점)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첫 시즌인 2006~2007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피겨계를 깜짝 놀라게 한데 이어 2007~2008시즌에도 보란 듯이 우승을 차지, 대회 2연패를 일궈냈다.
만약 김연아가 조국에서 열리는 파이널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러시아의 이리나 슬루츠카야(29)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대회 3연패를 기록한 선수가 된다.
김연아는 지난 9일 오전 입국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첫 대회인데다가 팬들의 기대가 높아 부담은 되지만 부담을 떨쳐내고 최선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아사다는 올 시즌 4차 대회에서 2위에 그쳤지만 자국에서 열린 6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그랑프리 파이널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05년 시니어무대에 데뷔한 그는 그해 그랑프리파이널의 주인공이 됐지만 이후 2차례 대회에서는 김연아에게 두 차례나 고배를 마셨다.
아사다는 6차대회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김연아와의 대결이 기대가 된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일단 세계적인 두 피겨스타의 대결은 ´실수´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현재 기량이 정점에 오른 두 스타들이 얼마나 자신이 가진 기량을 발휘하느냐가 이번 승부의 관건이다.
올 시즌 상위 6명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에는 김연아와 아사다 뿐 아니라 올해 2차대회와 4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애니 로셰트(22, 캐나다), ´세계랭킹 1위´ 캐롤리나 코스트너(21, 이탈리아)가 출전, 피겨 여왕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또, 2007년 세계선수권자 안도 미키(21), 노련한 나가노 유카리(23, 이상 일본) 등도 이번 대회를 빛내줄 스타들이다.
한편,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은 11일 개막식에 이어 주니어부 경기가 열리고, 12일과 13일에는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 댄싱 경기가 각각 열린다.
14일에는 이번 대회 입상자들이 모두 참가하는 갈라쇼가 펼쳐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