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신드롬‘연아에겐뭔가특별한것이있다’

입력 2008-1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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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일그랑프리파이널서아사다마오·안도미키·나카노유카리등일본선수3명과맞대결
‘피겨퀸’이 왔다. 2008-2009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한국과 일본의 시선이 다시 김연아(18·군포수리고)에게 쏠리고 있다. 김연아가 귀국하던 9일 인천국제공항은 새벽부터 몰려든 한·일 취재진과 환영인파로 들썩거렸다. 또 피겨 강국인 일본에서도 김연아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연아가 점점 하나의 ‘신드롬’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새벽부터 공항 ‘들썩’…매진행렬 김연아가 캐나다에서 귀국한 시간은 오전 3시45분. 그러나 무방비 상태로 입국장에 들어서던 김연아는 황급히 스폰서 타이틀이 붙은 상의를 걸쳐 입어야 했다.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이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실 줄은 몰랐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티켓 파워도 놀랍다. 그랑프리 파이널 1차(1248장)·2차(501장) 판매분은 각각 예매 시작 40분과 15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성탄절에 열리는 아이스쇼 ‘앤젤스 온 아이스(Angels on Ice)’는 김연아와 조니 위어(미국) 외에 별다른 스타가 출연하지 않는데도 역시 46분 만에 전좌석 매진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김연아 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연맹에 걸려오는 전화 대부분이 팬들의 문의 및 항의 전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연아 음반’은 벌써 예약판매 1위 관련 상품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뚜레쥬르가 출시한 ‘김연아 빵’은 일반 신제품보다 3.5배 많은 판매고를 올렸고, 9일에는 김연아를 테마로 한 클래식 앨범 ‘페어리 온 아이스(Fairy on Ice)’가 발매됐다. 김연아가 배경음악으로 쓴 곡들과 평소 좋아하는 곡들을 묶은 이 앨범은 이미 교보문고를 비롯한 대형 음반매장에서 예약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초판 1만장에 52페이지짜리 포토북이 포함된 것이 가장 큰 이유.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 관계자는 “팬들의 요청으로 수록된 사진집이지만 이 정도로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일본인 83.9%, “김연아 잘 안다” 김연아는 일본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아사다 마오의 라이벌’이다. 일본 최대 온라인리서치 기업인 ‘마이크로밀’ 한국 현지법인 발표에 따르면, 일본인 10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83.9%가 ‘김연아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들이 꼽은 김연아의 강점은 기술력(30%)-안정감(19.7%)-표정연기(18.1%)-전체 연기구성력(17.3%) 순. 리서치 관계자는 “김연아의 존재감과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김연아는 파이널에서 일본선수 세 명과 맞붙는다. 트리플 악셀이 주무기인 아사다, 그리고 한 수 아래인 안도 미키와 나카노 유카리다. 김연아와 이들의 대결은 12일(쇼트프로그램)과 13일(프리스케이팅)에 펼쳐진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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