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사바시아와 A.J.버넷 영입에 성공한 뉴욕 양키스가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들을 싹쓸이할 태세다. 뉴욕 지역지인 ´뉴욕 포스트´는 15일(한국시간) 양키스가 FA시장의 ´타자 최대어´ 마크 테세이라(28) 영입에 아직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다 7월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된 테세이라는 타율 0.308 33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테세이라는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에인절스는 테세이라에게 8년 1억6000만달러(한화 약 2164억8000만원)을 제안했고, 보스턴 레드삭스는 8년 1억5000만달러를 내밀었다. 이미 사바시아와 버넷 영입에 2억4350만달러를 쏟아부은 양키스가 테세이라에게 내셔널스나 에인절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겠지만 최소한 8년 1억6000만달러는 쓸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키스는 테세이라와의 계약에 실패하면 매니 라미레스(36)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양키스 구단 관계자는 "그들은 테세이라 영입에 실패할 경우 곧바로 라미레스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가 라미레스 영입에 뛰어들 경우 라미레스에게 3년 6000만달러의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구단 연봉 총액이 약 2억900만달러였던 양키스는 제이슨 지암비, 앤디 페티트, 마이크 무시나, 바비 어브레유, 칼 파바노 등과 계약이 끝나면서 내년 연봉 총액이 8800만달러 정도 감소했다. 사바시아와 버넷의 평균연봉은 각각 2300만달러와 1650만달러라 아직 양키스는 더 많은 FA를 잡을 여유 자금이 있는 셈이다. 엄청난 씀씀이로 선수들을 싹쓸이하고 있는 양키스에 대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라일 스펜서 기자는 ´고릴라´라고 빈정댔다. 스펜서 기자 뿐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엄청난 금액으로 선수 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는 양키스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