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고마친강원FC, 18일춘천서창단식가져

입력 2008-12-18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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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15번째 구단 강원도민축구단(이하 강원FC)이 닻을 올린다. 강원FC는 18일 오후 5시30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선 강원도지사 겸 강원FC창단준비위원장을 비롯해 김원동 강원 사장, 최순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서포터스 등 각계인사들이 참가해 강원의 출범을 알린다. 이로써 지난 4월 K-리그 참가를 발표한 뒤 숨가쁜 행보를 달려온 강원은 모든 준비작업을 마치고 내년 시즌 참가를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강원은 6월 창단 준비위를 발족, 법인 설립 및 후원, 도민주 공모 등을 착실히 진행, 60억7000만원(121만 4천374주)을 모았고, 광고 후원금 32억 등 총 113억원의 창단 재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강원은 11월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 이하 프로연맹)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K-리그 가입을 승인 받았다. 11월 한달 간 강원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1월11일 강원은 1993년부터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정몽준)와 프로연맹 등에서 축구행정을 맡아온 김원동 사장의 영입을 발표했고, 닷새 뒤인 16일에는 최순호 당시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을 초대 사령탑에 내정했다. 이후 최 감독은 우선지명권을 행사,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데리고 있던 애제자 김영후(25)를 비롯한 14명의 선수를 우선지명했다. 또한 최진철을 비롯해 김상호 수석코치(44), 최진철 수비전담 코치(37), 서동명 골키퍼 플레잉코치(34), 구상범 스카우트(44)를 지명, 국가대표 출신 황금코치진을 구성했으며, FC서울에서 활약하던 강원도 태백 출신의 미드필더 이을용(33)까지 영입, 전력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창단식을 분기점으로 강원은 내년 시즌 참가를 위한 본격적인 전력 담금질을 펼칠 전망이다. 12월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 강원은 오는 1월 중순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동계훈련을 가진 뒤 제주도로 이동, 2차 훈련을 갖는다. 2월에는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전술 및 조직력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며 3월 8일 개막하는 K-리그 홈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최 감독은 앞으로 이을용처럼 경험 많은 K-리거 9~10명 정도를 더 데려와 팀 전력에 안정을 꾀함과 동시에 신생팀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경험 부족을 커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는 "팀이 완성되면 1, 2군 구분없이 선수단을 운용하겠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아직 계획에 없지만 팀이 어느 정도 정비되면 생각해 볼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 영입도 고려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개막전이 열리기 전부터 서포터스가 조직돼 열띤 성원을 보내줄 때마다 설레인다. K-리그의 막내 구단으로서 젊음과 패기로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이다.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긴 산고 끝에 출범하는 강원이 과연 내년 시즌 K-리그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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