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병주감독,“승리하려고한선수들을칭찬하고싶다”

입력 2008-12-18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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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적으로 승리하려고 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변병주 대구FC 감독(47)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프로축구 대구FC는 18일 오후 2시 제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2008 하나은행 FA컵 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0-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11월 5일 벌어진 8강전에서 울산 현대를 2-1로 제압하고 2003년 팀 창단 이후 5년 만에 사상 첫 4강 진출을 일궈냈지만, 결승 문턱에서 만난 포항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변 감독은 "여러가지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전반에 페널티킥 골을 허용한 것이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며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구는 경기 초반 공격진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맹공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팽팽한 공방전을 이어가던 대구는 전반 종료 5분을 남겨놓고 수비수 레안드로(29)가 자신의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지역에서 공을 걷어내려다가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 선제골을 내줬다. 이날 대구를 엄습한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팀 공격의 핵인 이근호(23)가 전반 10분 코너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와 볼 다툼을 하다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 5㎝ 정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변 감독은 "바로 꿰메야 하는 상황인데도 (이)근호가 뛰겠다고 해서 응급처치로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내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 초반 100% 컨디션을 자랑했던 이근호가 부상 이후 컨디션이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승리하려고 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록 결승진출은 좌절됐지만 ´겨울에도 축구를 보게 해달라´는 서포터즈들의 오랜 염원을 이뤄준 대구는 이날 올시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전반적인 팀 개편 작업을 앞두고 있다. 변 감독은 "FA컵 일정이 남아있어 선수들의 이적 및 진로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 움직여야 할 선수들 본인 의견과 구단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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