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구, FA컵결승격돌,포항이광재결승골로대구2-0제압

입력 2008-12-18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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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와 경남FC가 2008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는 18일 오후 2시 제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대구FC와의 2008 하나은행 FA컵 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후반 36분 결승골을 뽑아낸 이광재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포항은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고양 KB국민은행을 5-0으로 대파한 경남FC와 오는 21일 오후 1시25분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지난 달 5일 벌어진 성남과의 8강전에서 1-1로 무승부를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이겨 4강에 안착한 포항은 대구전에서 간판 골잡이 스테보와 남궁도를 필두로 공격에 나섰다. 이에 맞선 대구는 국가대표팀 골게터 이근호와 에닝요가 좌우측면에서 활발한 측면공격을 이끌었고 최전방에는 지오반니를 세워 골을 노렸다. 경기 초반 흐름은 막강한 공격축구를 선보인 대구 쪽으로 흘렀다. 이근호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전반 초반 골문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온 볼을 날카로운 발리슛으로 연결하는 등, 녹슬지 않은 골 감각을 과시했다. 전반 초반 대구의 공세에 잠시 주춤했던 포항은 중반 들어 날카로운 양쪽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공격에 활기를 띄기 시작했고, 차츰 분위기를 포항 쪽으로 끌고 왔다. 분위기를 되살린 포항은 페널티킥으로 손쉽게 한 골차 리드를 잡았다. 전반 종료를 5분 앞두고 있던 대구는 수비수 레안드로가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볼을 바깥으로 처리하려다 볼이 손에 맞는 실수를 저질렀고, 페널티킥을 얻은 포항은 전반 41분 황재원을 키커로 내세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41)은 후반 들어 노병준과 이광재 등 공격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해 추가골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파리아스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은 결승골로 이어졌다. 남궁도와 후반 교체 투입된 이광재는 후반 36분 상대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최효진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백헤딩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2골차 리드를 내준 대구는 만회골을 노린 맹공을 펼치며 상대 수비진을 좌우로 흔들어봤지만 굳게 닫혀있는 포항의 골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열리지 않았다. 공수의 완벽한 조화를 뽐낸 포항은 대구와 막상막하의 공방전을 두 골차 승리로 장식해 마지막 남은 결승행 티켓을 거머 쥐었다.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경남은 혼자서 4골을 몰아친 간판 공격수 김동찬(22)의 활약에 힘입어 고양KB에 5-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06년 이 대회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경남은 이날 승리로 팀 창단 2년 만에 FA컵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열을 올린 경남은 전반 31분 김동찬이 인디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떨궈준 이상민의 패스를 골문 왼쪽에서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성공시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쉴 새 없는 공격을 퍼부은 경남은 선제골을 터뜨린 지 6분 만인 전반 37분 왼쪽 코너킥을 김종훈이 헤딩골로 연결해 점수를 2골차로 벌렸다. 기세를 올린 경남은 전반 종료 1분을 앞둔 44분 페널티에어리어 안 오른쪽에서 인디오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동찬이 골문 왼쪽 깊숙한 곳으로 낮고 빠른 오른발 슛을 날려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한 경남은 후반 4분 김동찬이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3번째 골이자 팀의 4번째 골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절정에 오른 골감각을 과시한 김동찬은 후반 종료 1분을 앞두고 후반전 들어 잠잠했던 득점포를 또다시 가동해, 5-0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동찬은 이날 기록한 4골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총 6골을 터뜨려 득점 순위 1위로 올라섰다.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4강전 경기 결과 포항 스틸러스 2 (1-0 1-0) 0 대구FC ▲득점=황재원(전 42분 PK), 이광재(후 36분, 이상 포항) 경남FC 5 (3-0 2-0) 0 고양 KB국민은행 ▲득점=김동찬(전 31분, 전 44분, 후 4분, 후 44분), 김종훈(전 37분 이상 경남)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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