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방석’에앉은스포츠스타들

입력 2008-12-19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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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 해, 부(富)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 스포츠 스타는 누가 있을까? 올림픽 금메달은 부와 명예를 동시에 안겨주는 대표적인 타이틀이다. ´마린 보이´ 박태환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수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돈방석에 앉았고 김연아 신지애 등 많은 젊은 스포츠 스타들이 올림픽을 통해 돈잔치를 벌였다. 해외선수들 중에는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 기록을 갈아치우고 8관왕에 오른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단연 돋보인다. 이밖에 프로 스포츠가 활성화된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며 지갑을 두둑하게 채워갔다. 국내를 비롯한 해외 선수들 중 누가 눈에 띄는 돈잔치를 벌였을까? ▲박태환, 김연아 등 영건 ´스포츠 재벌´ 득세 박태환(19, 단국대)은 올림픽을 통해 개인의 명예와 함께 넘치는 ´돈 잔치´를 벌였다. 박태환은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금메달(자유형 400m)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은 박태환을 하루아침에 ´수영재벌´로 만들었다. 올림픽 이전부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평가받으며 ´귀하신 몸´이 될 가능성을 보이던 박태환은 금메달을 통해 정부와 후원사들로부터 받은 각종 포상금과 광고 출연료, 기타 수입으로 약 7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올림픽 당시 로이터통신은 박태환에 대해 "1000억원 이상의 광고가치를 지닌 선수"라고 평가해 주목을 끌었다. 뛰어난 기량만큼이나 스타성을 주목한 것. 그리고 이 평가는 그대로 들어맞았고 박태환이 광고모델로 나온 SK텔레콤과 KB국민은행은 큰 수혜를 입었다. 또 다른 일례로 박태환이 경기에 들어가기 전 음악을 듣기 위해 사용했던 헤드폰은 제품 구입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을 만들기도 했다. 박태환의 단짝 여동생 김연아(18, 군포 수리고)도 아쉽지 않은 약 40억원 가량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20억원에 비해 두 배 가량 오른 액수이다. 특히, 김연아는 광고예약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이 상당한 수준이다. 현재 김연아를 후원하고 있는 메인 스폰서는 KB국민은행과 나이키, 현대자동차 등이다. 또 광고계약을 맺은 곳은 매일유업, LG생활건강, 아이비클럽, 한국P&G 등 4개 업체이고 김연아와 관련된 상품을 파는 라이선싱 계약업체도 몇 군데 있다. 김연아는 선수로서의 모습이 아닌 광고모델로서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김연아가 올 한해 광고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연예계의 ´광고재벌´ 이효리(29)와 맞먹는 수준에 이른다.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여자골프의 ´지존´ 신지애(20, 하이마트)도 빼놓을 수 없다. 신지애는 올 시즌 한·미·일 3개국의 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약 42억원의 상금을 벌었다. 상금으로만 벌어들인 것을 고려하면 42억원의 액수는 실로 대단한 수준이다. 또 신지애는 소속사인 하이마트로부터 지난 3년간 20억원이 넘는 돈을 연봉과 각종 인센티브로 받아와 박세리의 뒤를 이을 골프재벌로 성장했다. 이밖에 해외 프로무대에서 국위를 선양 중인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꾸준히 높은 수입을 올렸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의 연봉은 대략 60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1년을 52주로 볼 때 일주일에 1억 원을 넘게 버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출전 및 승리 수당, 각종 CF 출연료 등을 합치면 올 해 박지성의 총수입은 100억 원을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올해 올림픽 금메달을 제외하면 부진의 연속이었던 이승엽은 약 50억원의 연봉수입을 올렸다. 게다가 이승엽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 번 국민적 영웅으로 성장해 숫자로 보이는 수입 이상의 것을 갖게 됐다. ▲해외 스포츠스타, 돈잔치도 ´월드 클래스´ 해외선수들의 돈잔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베이징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을 따내며 8관왕에 등극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 미국)는 가장 두각을 나타낸 스포츠 재벌이다. 올림픽 당시 펠프스의 가치가 1억 달러(약 1000억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펠프스는 ´걸어 다니는 기업´이 됐다.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한 펠프스는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 들여 정확한 수입을 파악하기 힘들 정도이다. 올림픽 당시에 이미 세계적인 기업들의 후원을 받으며 약 52억원의 돈을 챙겼다. 미국프로골프투어(PGA)의 비제이 싱(45, 피지)과 타이거 우즈(33, 미국)는 시즌 상금으로만 각각 660만 달러(약 85억원, 전체 1위), 577만 달러(약 74억원, 2위)를 벌어들였다. 올 시즌 무릎수술로 6월 이후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6개 PGA투어에만 참가한 우즈는 이중 4개 대회(뷰익인비테이셔널, 액센추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23개 대회에 참가한 싱의 뒤를 이었다. 싱은 3개 대회(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상금 이외에도 골프장 설계를 통해 투어상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수입을 챙겼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골프장 설계에만 약 1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대단한 사업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경제 위기로 인해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의 후원 중단에도 불구하고 우즈는 새로운 블루칩을 일궈낸 셈이다. ´新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7, 멕시코)도 올해 LPGA투어에서만 276만3193만 달러(약 41억3374만원)를 벌어들여 3년 연속 상금 1위를 기록했다. 남자프로테니스투어(ATP)의 영원한 라이벌 라파엘 나달(22, 스페인)과 ´황제´ 로저 페더러(27, 스위스)도 수입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들이다. 나달과 페더러는 올 시즌 각각 677만 달러(약 87억원), 588만 달러(약 76억원)를 상금으로만 벌어들여 ATP 전체 상금랭킹 1, 2위를 기록했다. ´쩐의 전쟁´에 미국 프로스포츠가 빠질 리 없다. 지난 11일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미 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로 보금자리를 옮긴 C.C. 사바시아(28)는 7년 동안 1억6100만 달러(약 2230억원)를 받는 계약에 합의했다. 이는 지난 해 요한 산타나가 뉴욕 메츠로부터 받은 6년간 1억3750만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투수 계약 최고액으로 미국 프로스포츠에서의 돈의 위력을 잘 보여준 대목이다. 미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케빈 가넷은 2375만 달러(약 310억원)의 연봉을 받아 2008~2009시즌의 ´연봉킹´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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