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기적’넘어정상노리는최강희전북감독

입력 2009-01-10 0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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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올해 유독 우리 선수들을 많이 찾는지 모르겠어요."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50)은 요즘 머리가 아프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서 기적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낸 뒤 준플레이오프까지 치고 올라간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2008년 3월 한 달 간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패했을 때만 해도 전북에 대한 관심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며 팀이 제 자리를 잡아가자 저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후반기 연승행진을 펼친 결과 결국 통합순위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바닥으로 떨어진 팀을 추스려 나름의 성과를 올린 최 감독의 지도력 못지 않게 선수들에 대한 주위의 관심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조재진(28. 감바 오사카), 정경호(29. 강원)는 이미 새 둥지를 찾았고, 주축으로 활약했던 김형범(24), 최태욱(28), 임유환(26)에 대한 관심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최상의 전력을 꾸려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최 감독은 더 이상의 선수를 이적시키는 일은 없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최 감독은 9일 낮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선수단 숙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경호는 고향팀인 강원에서 영입을 강력히 희망했고, 우리 팀 전력상 포지션에 대체 가능한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보내줬다"며 "하지만 김형범, 최태욱, 임유환 같은 주축선수의 이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최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 K-리그에서 펼쳤던 돌풍을 올 시즌까지 이어가 정상고지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올해의 목표는 당연히 상위권에 진입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이다. 지난해와는 다르게 시즌 내내 정상의 자리에서 싸워야 한다"며 "올해는 일찌감치 선수영입 작업을 마무리짓고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선수들 역시 지난 해 한 차례 경험을 통해 자신들이 어떻게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알 것이다. 충분히 정상을 노릴만한 전력"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 감독은 "지난 해 사용했던 4-1-4-1 포메이션은 올해도 유지된다. 3무보다는 2승1패를 얻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공격적인 팀이 정상에 갈 수 있다"며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운 공격축구를 펼칠 계획임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지난 해 후반기 부활탄을 쏘았던 최태욱을 ´올 시즌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꼽았다. 그는 "지난 해 전반기까지 자신의 기량을 찾지 못했지만 선수가 부단히 노력한 결과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며 "정경호를 쉽게 강원에 보낼 수 있었던 이유도 최태욱의 부활 때문이다. 올 시즌은 지난 해보다 더욱 좋은 기량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밖에 최 감독은 "지난 해에는 상대팀 간에 전력격차가 심한 점이 아쉬웠다. 동계훈련 기간 체력과 조직력을 중점적으로 키워 기복 없는 전력을 완성, 시즌 초반 일찌감치 상위권에 진입해 안정적인 일정을 보내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5일부터 봉동읍 전용연습구장에서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최 감독과 전북 선수단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제주, 19일부터 29일까지 목포에서 각각 국내 훈련을 실시한다. 국내 훈련 일정을 마친 전북은 2월초 일본에서 약 2주 간 연습경기 등, 실전 위주의 해외 전지훈련을 펼쳐 전력을 다진 뒤, 새 시즌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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