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로 인해 즐거웠고 행복한 선수가 됐습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감바 오사카 이적이 결정된 조재진(27)이 올 시즌 몸담았던 전북현대의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조재진은 24일 전북 구단 홈페이지 팬존 매니아 토론장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조재진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조재진은 "안녕하세요! 전북현대 19번 조재진입니다"라는 인사를 시작으로 "먼저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게 되어 너무도 죄송하다. 지난 1년 간 전북에서 뛰면서 여러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입단식부터 팬 여러분들의 따뜻한 환영에 너무도 감동을 했고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팀을 우승시키지 못하고 K-리그를 떠나게 돼 너무나 아쉽다. 비록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했던 기억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진은 "J-리그에서도 전북과 전북팬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에서도 내년 시즌 전북의 K-리그 우승을 기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팬)여러분들이 있어 즐거웠고 행복한 선수가 됐다. (전북에) 남아 있는 모든 선수들에게도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며 크리스마스 인사로 글을 맺었다. 조재진의 글을 읽은 전북 팬들은 ´1년 간 수고 많았다. J-리그에서 다치지 말고 멋지게 활약하라´, ´일본에서 재기해 최고의 스트라이커 자리에 다시 올랐으면 좋겠다´며 아쉬움 섞인 격려를 보냈다. 지난 2월 해외 진출에 실패한 뒤 전북에 전격 입단한 조재진은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 등 31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조재진은 2년 간 2억엔(약 30억원)의 거액을 제시한 감바 오사카의 제의를 뿌리치지 못했다. 또한 2004년부터 3년 간 시미즈 S-펄스에서 활약하며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던 옛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결국 이적을 결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