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선수권>한국,거함스페인격파‘세계선수권본선진출’

입력 2009-01-23 0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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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기적이 일어났다. 역대 최약체 대표팀으로 평가받던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거함 스페인을 침몰시키고 세계선수권 본선에 진출했다. 제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은 23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스플리트의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펼쳐진 스페인과의 대회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24-23,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크로아티아, 스웨덴에 2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쿠웨이트, 쿠바, 스페인을 내리 꺾고 3연승을 달려 본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그동안 8번의 국제대회에서 한번도 꺾지 못했던 스페인에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오윤석(25, 두산), 유동근(24,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연속골이 터지며 점수차를 벌려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중반 중앙공격을 책임지던 박중규(26, 두산)가 수비 도중 2분 간 퇴장을 당했고,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 스페인의 알베르트 로카스에게 잇따라 오른쪽 측면 슛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최태섭 한국 감독(47, 성균관대)은 작전타임을 요청,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한국은 7-10으로 뒤지던 전반 18분 이재우(30, 일본 다이도스틸)와 오윤석, 심재복(22, 한체대)의 연속골에 강일구(33,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선방이 이어지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공격 실패로 스페인과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으나, 13-15이던 전반 종료 직전 심재복이 페널티드로우를 성공시켜 전반전을 14-15, 1점 차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선 한국은 강일구의 선방에 이은 오윤석의 골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스페인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고, 후반 종료 10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도 양팀은 동점을 유지했다. 한국은 22-22동점이던 후반 24분 수비 도중 박찬용이 스페인의 이케르 로메로에게 파울을 허용하며 페널티드로우를 내줬으나, 강일구의 극적인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스페인과 한 차례의 공격 상황을 주고받은 한국은 후반 26분 오윤석이 중거리포를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고, 강일구가 스페인 공격을 막아낸 뒤 오윤석이 다시 골망을 흔들어 승기를 잡았고, 24-23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를 거둔 한국은 23일 오후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로 이동, 본선 일정을 치른다. ◇ 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B조 경기 결과 한국 24 (14-15 10-8) 23 스페인 【스플리트(크로아티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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