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의귀환을기다리는포항스틸러스

입력 2009-01-24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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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팀 포항스틸러스가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42. 브라질)의 귀환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1월초 고국인 브라질로 휴가를 떠났다. 그는 1년 내내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쌓였던 피로를 고향에서 풀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파리아스 감독에게는 휴식을 취할만한 자격이 있었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8년 한 해가 저물어가던 지난 해 12월21일, FA컵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포항은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결승전에서 경남FC를 2-0으로 꺾었고, 그 결과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얻었다. 이후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에서 열린 FA컵 우승 환영식과 우승기념 리셉션 등에 참석한 뒤 1월초에야 비로소 브라질로 떠났다. 그렇게 떠난 파리아스 감독의 귀환은 27일로 예정돼 있다. 포항 선수단이 한데 모이는 날은 파리아스가 한국에 도착한 이튿날인 28일이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시즌이 다른 구단보다 많이 늦게 끝났기 때문에 휴식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 파리아스 감독도 항상 선수들에게 쉴 때는 확실하게 쉬라고 지시한다″며 소집 시기를 28일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구단들의 훈련 일정은 포항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대부분의 K-리그 팀들은 1월초에 이미 선수들을 재소집했고, 한창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포항과 FA컵 결승전을 치렀던 경남FC까지도 지난 5일 선수들을 경남 함안에 위치한 클럽하우스로 불러 모은 상황이다. 다른 팀 선수들의 소식을 들은 포항 선수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포항에 연고를 둔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은 12일부터 자발적으로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거주지가 서울인 선수들도 개인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관계자는 ″당초 22일에 선수들을 소집하려고 했지만 감독이 설 연휴임을 감안해 소집일을 설 연휴가 끝난 뒤인 28일로 미뤘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설 연휴까지 고려하는 파리아스 감독이지만 소집 후에는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갈 전망이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포항 선수들은 2월14일 일본 구마모토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포항은 구마모토에서 J2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와 2경기,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1경기를 치른 뒤 2월24일 귀국한다. 2007년 K-리그 우승, 2008년 FA컵 우승을 달성했던 파리아스 감독의 다소 늦은 귀환이 올 시즌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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