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원장의‘레이디티’]한두번에많이치기보다자주가서쳐야실력쑥쑥

입력 2009-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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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이든 시작할 때부터 제대로 하는 성격이라, 계획 세우기 대장이다. 그래서 골프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계획 세우기에 분주했는데 막상 뭘 먼저 해야 할지 막막했다. 골프복을 사야할까 골프 책이라도 좀 본 다음에 클럽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이것저것 생각이 많았다. 그렇다고 아무 준비 없이 다짜고짜 연습장에 가는 것도 좀 우스울 것 같았다. 그래서 골프를 치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당장 연습장부터 잡으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이것도 문제였다. 수많은 골프 연습장 중 어느 곳을 고르나? 시설 좋은 곳? 친구들이 다니는 곳? 유명한 강사가 있는 곳? 이도저도 아니면 집도 가까운 곳? 그 기준에 대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보고 난 다음 내가 정한 기준은 집에서 가깝고 편한 곳이었다. 이왕이면 매일, 그게 아니어도 자주 연습장에 나가야 실력이 좋아진다는 조언에 충실한 것이었다. 그래서 집과 병원의 중간 지점에 있는 연습장 몇 군데를 돌아보고 나서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했다. 연습장에 가장 먼저 할 것은 분위기를 익히는 것이다. 자주 찾아가고 거기에서 집중해 연습해야 하는 공간이니만큼 편하게 느껴지고 익숙해져야 의욕도 생기는 법이다. 조급함도 버려야 한다. 연습장에서 멋지고 볼 잘치는 사람들을 보면 난 언제 저렇게 되나 조급해지기 쉽다. 하지만 조급함을 버리고 티칭 프로의 지도를 착실히 따라야 한다. 연습장에 자주 가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골프는 한 번에 많이 치는 것보다 자주 여러번 쳐야 실력이 빨리 좋아진다. 일주일에 한두 번 연습장에 가서 질리도록 많이 치는 연습 스타일은 몸에 무리가 오고 흥미도 떨어진다. 연습장에 갈 때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할까? 복장 규정은 없지만 골프복과 골프화를 가져가서 제대로 착용하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일종의 습관이자 적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진짜 필드에 나갔을 때 신발이 불편하고 안 쓰던 모자 때문에 시야가 갑갑해 제대로 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드는 모든 조건이 연습장과 다르다. 때문에 연습장에서 연습하는 환경을 되도록 필드와 비슷하게 맞춰야 한다. 정혜신 원장. 피부과 전문의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의 공동진행을 맡고 있다. 골프경력 6년의 골프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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