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의 별들의 축제 ´희망´ 2009 동부 프로미 올스타전이 드림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별´들이 모인 자리답게 만원관중을 현혹시키는 화려한 묘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올스타전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들은 3명으로 요약될 수 있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이동준(29. 대구 오리온스)은 기자단 투표에서 75표 가운데 27표를 획득, 24표를 얻은 김효범을 제치고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이동준은 1,2쿼터에만 무려 16점을 몰아넣는 등 코트를 종횡무진 휘저으며 2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드림팀 승리에 앞장섰다.
장외대결에서는 김효범(26. 울산 모비스)이 이날 ´MVP´였다.
김효범은 2쿼를 마치고 진행된 덩크슛 컨테스트 결승에서 국내선수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아크덩커´라는 자신의 별명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어 열린 3점슛 컨테스트에서도 16개를 성공시켜 이규섭(11개)을 따돌리고 3점슛왕에 올랐다. 올스타전 역사상 처음으로 나온 2관왕이다.
김효범은 장외경기 뿐만 아니라 올스타전 본게임에서도 11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드림팀 승리에 힘을 넣었다.
아쉽게 3표 차이로 올스타전 MVP를 이동준에게 내줘야 했지만 이날 관중들의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선수가 김효범이었다.
김효범은 경기 뒤 "오늘 경기는 너무 즐기고 싶었다. 기회가 된다면 긴장을 하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매직팀의 하승진(24. 전주 KCC)도 이날 팬들에게 확실한 팬서비스를 했다.
정규시즌 동안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3점슛을 넣기도 했고, 2쿼터에서는 잠시나마 가드를 맡아 경기를 조율,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스타전 본경기에서는 이날 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한때 매직팀이 드림팀을 추격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경쟁의 장이 아닌 농구인들의 축제의 장이다.
이날 3명의 선수들이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모습은 잠실학생체육관을 흥겨운 잔치무대로 만들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