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앤더슨39득점…현대캐피탈, LIG에3-1역전승

입력 2009-02-01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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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현대캐피탈이 LIG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일 서울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4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1(21-25 25-22 26-24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17승3패)은 4라운드 4승1패를 기록하며 목표 달성에 한 발 더 다가갔다. 2위 삼성화재 블루팡스(14승5패)와의 승차는 2.5게임차. 현대캐피탈은 이 날 승리로 LIG와의 상대전적에서도 27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라이트 박철우(23득점)와 레프트 앤더슨(16득점)은 39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세터 권영민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송병일은 토스는 물론 서브에서도 자신의 몫을 완벽히 수행하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4연승에 도전한 LIG(11승9패)는 승부처마다 경험 미숙을 드러내며 3위 대한항공 점보스(10승9패)에 반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LIG였다. 기존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 속공을 주무기로 들고 나온 LIG는 안의재와 하현용이 점수를 쌓아나가며 리드를 잡았다. LIG는 블로킹 싸움에서 1-5로 밀렸지만 김요한의 공격이 연거푸 성공해 1세트를 25-21로 가져왔다. 올 시즌 처음으로 LIG에 첫 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백업 세터 송병일이 있었다. 2세트 3-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권영민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선 송병일은 양 측면과 중앙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벽을 흔들었다. 송병일의 토스에 분위기가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9-11에서 박철우의 2개의 서브득점과 송병일,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16-11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LI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LIG는 14-15에서 연속 5득점으로 멀찌감치 치고 나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좀처럼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20-23으로 패색이 짙던 현대캐피탈은 앤더슨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승부를 듀스까지 몰고 갔다. 범실 한 번이 곧바로 패배로 연결되는 상황. 침착함에서 앞선 현대캐피탈이 세트를 가져왔다. 송병일의 재치있는 2단 공격으로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상대 공격수 카이의 후위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3세트까지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 초반부터 일찌감치 앞서 나간 현대캐피탈은 공수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LIG의 추격을 17점으로 잠재우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4라운드 상승세로 3위로 뛰어오른 LIG는 김요한과 카이를 앞세워 분전했지만 고비마다 결정적인 범실을 해 패배, 현대캐피탈전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 그린폭스가 KT&G아리엘즈를 3-0(27-25 25-19 25-21)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중립 경기로 열린 4라운드에서 앞선 3경기를 모두 패한 현대건설(6승10패)은 3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KT&G(7승9패)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격차를 한 게임으로 좁혔다. 아우리(18득점)와 한유미(14득점)의 좌우 쌍포가 불을 뿜은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15득점)까지 공격에 가담해 손쉽게 1승을 추가했다. 지난 달 30일 GS칼텍스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경기를 내준 KT&G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 끝에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1일 경기 전적 ▲현대캐피탈 3 (21-25 25-22 26-24 25-17) 1 LIG ▲현대건설 3 (27-25 25-19 25-21) 0 KT&G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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