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수고대했던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아스날 행´이 확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은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니트 상트 페테부르크의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이 아르샤빈(28. 러시아)의 영입을 확정지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적 합의에 도달한 양 측은 이날 기다렸던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최종 승인을 받아 아르샤빈의 아스날로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당초 양 측이 내세운 이적 조건의 차이가 커 한때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아르샤빈은 이적시장 마감일을 하루 넘겨 아스날로의 이적이 확정됐다. 지난 해 여름에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러시아를 4강으로 이끌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아르샤빈은 오랜 기간 동안 빅리그 입성을 꿈꿔왔다.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된 아르샤빈은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런 것은 이제 모두 상관없다"며 새로운 유니폼을 받게 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22. 스페인), 시오 월컷(20. 잉글랜드)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근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던 아스날은 아르샤빈의 영입으로 전력이 한층 보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스날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아르센 웽거 감독(50)은 "아르샤빈은 내가 오랜 시간 함께 하기를 희망했던 선수다.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스날은 "아르샤빈의 영입을 알리게 돼 기쁘다. 처진 공격수를 비롯해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그의 재능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식적인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니트 측은 언론에 알려진 1200만 파운드(약 238 억 원) 이상을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아르샤빈의 계약기간은 3년 6개월이며 이날 등번호 23번을 배정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