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5라운드첫경기부터‘화끈한경기’선보인다

입력 2009-02-04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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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브레이크를 끝내고 5라운드에 돌입하는 프로배구가 첫 날부터 화끈한 경기를 선보인다. 중립경기로 치러진 4라운드를 전승(5승)으로 마친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5일 오후 4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대한항공 점보스와 5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지난 2일 열린 신협상무와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삼성화재는 특유의 ´톱니바퀴 조직력´을 앞세워 6연승을 노린다. 현재 15승5패로 선두 현대캐피탈(17승3패)과 2게임 차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 선수들의 부상 회복이 더뎌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다운 위용을 뽐내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에 다다르면서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안정된 수비에 국내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고 있는 안젤코(26)의 득점력이 더해져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선두 등극을 향한 순탄한 행보를 잇고 있는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54)은 "5라운드부터 1위 싸움에 본격 뛰어 들겠다"고 밝힌 바 있어 첫 단추를 잘 끼워낼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세터와 공격수들 간의 호흡 문제 등을 이유로 침체기를 걷고 있는 대한항공(11승9패)은 5라운드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LIG손해보험(11승9패)과의 순위 싸움에 전력투구할 전망이다.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있는 LIG를 제치고 3위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와의 5라운드 첫 경기를 잘 풀어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삼성화재와의 올시즌 상대전적 1승3패로 뒤지고 있는 대한항공의 진준택 감독(60)은 그동안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창조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세터 한선수(24)의 부진을 지적해왔다. 진 감독은 앞서 "세터 한선수만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상황에 따라 세터를 교체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공산이다. "떨어질 대로 떨어졌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진 감독의 계획이 삼성화재의 연승행진을 저지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단독선두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17승3패)는 이날 ´프로팀 잡는 저승사자´로 소문난 신협상무와 맞대결을 벌인다. 간판 공격수 박철우(24)의 공격력과 높이를 앞세운 탄탄한 수비벽을 자랑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신협상무와의 상대전적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특유의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신협상무의 저력은 어떤 프로 팀도 쉽게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7일 열린 신협상무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간신히 3-2, 역전 승리를 잡아낸 터라 현대캐피탈도 손쉬운 승리를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박철우와 이선규(28) 등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한 점은 현대캐피탈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54)은 "지옥 같은 4라운드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부상 선수들이 하나씩 제 컨디션을 찾아간다면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이 호시탐탐 선수 등극을 노리고 있는 강력한 라이벌 삼성화재의 견제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 체제를 굳건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여자부에서는 선두 GS칼텍스(12승4패)와의 시즌 네 번째 대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KT&G 아리엘즈(7승9패)가 5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설욕전을 노린다. KT&G를 바짝 쫓고 있는 4위 현대건설 그린폭스(6승10패)는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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