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순위경쟁점입가경,선두싸움재점화

입력 2009-02-03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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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선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LIG와 대한항공의 3위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프로배구는 지난 2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신협상무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KEPCO45 경기를 끝으로 4라운드 중립경기를 마쳤다. 17승 3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독주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항마´ 삼성화재(15승5패)는 4라운드에서 전승을 올리며 2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으며, 3위 LIG 손해보험(11승9패)과 4위 대한항공(11승9패)의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예고된 선두 현대캐피탈 국내 최고 공격수의 명맥을 잇고 있는 박철우와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으로 이어지는 센터진의 활약은 예상됐었다. 또한 임시형의 기량이 급성장한데다가 백업 세터 송병일의 다채로운 토스는 현대캐피탈의 전력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앤더슨의 조용하면서도 화려한 공격도 빛을 더하고 있다. 공격력도 지난 시즌보다 강해졌지만 선수들간의 호흡도 좋아져 명실상부한 최강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걱정거리는 박철우의 체력 안배 문제와 함께 다소 높이가 낮은 임시형이 시즌 초반과 같은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 지 여부다. 갑자기 와해되는 조직력도 선두 싸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5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잡고 4승1패 정도의 성적만 올린다면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다가서게 된다. ◇역시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 막강한 현대캐피탈과 2승2패를 기록하며 전통의 라이벌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세터 최태웅-라이트 안젤코의 공격 루트는 상대가 알고도 막지 못한다는 것을 2년째 증명하고 있다. 게다가 ´후반전의 사나이´ 장병철의 고감도 스파이크도 삼성화재의 저력이다. 현대캐피탈의 막강한 센터진과 비교는 힘들지만, 고희진과 신선호의 센터 플레이는 팀 공격의 활력소다. 석진욱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변치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5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는 역시 현대캐피탈전. 강 팀을 만나면 자신들이 가진 힘 이상의 역량을 드러내는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또다시 꺾고 탄력을 받는다면 정규리그 우승도 노려볼만 하다. ◇물러날 수 없는 3위 전쟁 LIG의 상승세가 대한항공의 기세를 누르고 있는 형국이다. 양 팀은 11승 9패를 기록하며 물러설 수 없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두 팀 모두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과 조직력의 언밸런스다. 공격력이 살아나면 조직력이 사라지는 등,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LIG는 주포 이경수의 활약과 김요한, 카이의 공격이 위력을 더해 최근 2년간 대한항공에 내준 3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칼라와 김학민의 기복이 심한 점이 문제이지만, 젊은 선수들이 탄력만 받는다면 순위 경쟁에 가장 무서운 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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