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바게리“한국무승부노릴것,희망꺾겠다”

입력 2009-02-11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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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희망을 꺾겠다." 한국과의 결전을 앞둔 이란의 ´캡틴´ 카림 바게리(35. 페르세폴리스)가 승리를 향한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1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국(2승1무 승점 7)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 나서는 이란은 현재 1승2무 승점 5로 한국에 이은 조 2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북한(이상 1승1무1패 승점 4) 등 본선 진출 경쟁국에 바짝 추격을 당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직행 티켓 안정권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한국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더욱이 이날 오후 3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사우디와 북한이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르기 때문에 이란의 한국전 필승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바게리는 지난 2004년 10월 9일 독일과의 평가전 이후 현재까지 이어온 ´테헤란 A매치(국제경기) 불패´(30경기 25승5무) 신화를 이어가 한국전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얻겠다는 각오다. 바게리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페르시안풋볼´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좋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승점 3점을 원하고 있고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란은 테헤란 홈 경기에서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우리에게 이긴 적이 없다"며 "우리는 많은 관중 앞에서 매번 승리를 거둬왔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승점 1점만 따도 만족스러워 할 것"이라며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바게리는 "한국은 후방에 선수들을 포진시킨 채 역습 기회를 탐색하며 최소한 무승부를 노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희망을 꺾어 놓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는 "한국은 리그(K-리그) 휴식기에 대표선수들을 소집해 이번 경기를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란은 현재 국내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대표선수로 발탁했기 때문에 한국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점을 얻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테헤란(이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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