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이 대회 첫날 선전했다. 위창수(37. 테일러메이드)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 68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공동13위에 올랐다. 위창수는 대회 첫날부터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공동선두인 로버트 개리거스(32)와 더스틴 존슨(25. 이상 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13위 그룹을 형성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위창수는 첫 홀부터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이어진 11번 홀에서 곧장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13번과 15번, 18번 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아 타수를 줄이고 순위도 끌어올렸다. 후반라운드 들어 1번 홀에서 보기를 쳐 1타를 잃었다. 2번부터 4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해 상위권까지 올라섰다. 위창수는 이후 3연속 파세이브로 상위그룹을 지켰지만 경기 막판인 8번 홀에서 아쉬운 보기로 첫 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3주 만에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39. 나이키골프)도 3언더파 69타 공동29위를 기록하는 비교적 좋은 경기를 펼쳤다.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1번 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2번 홀부터 4번 홀까지 3연속 버디에 이어 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8번과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한 최경주는 11번 홀에서 버디로 1타를 만회했다. 하지만 13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고 중위권까지 밀렸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깨끗하게 3타 만에 그린 위로 볼을 올린 뒤 기분 좋은 버디를 추가해 2라운드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같은 코스에서 경기한 양용은(37. 테일러메이드)도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피힐스GC(파72. 6833야드)에서 경기한 나상욱(26. 타이틀리스트)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케니 페리(49. 미국)등과 함께 1언더파 71타 공동57위에 올랐다. 반면,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선수들은 1라운드에서 하위권으로 밀렸다. 스파이글래스힐GC(파72. 6858야드)에서 라운드한 필 미켈슨(39. 미국)과 포피힐스GC에서 경기한 비제이 싱(46. 피지)은 나란히 이븐파 72타로 공동90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피힐스GC에서 티오프한 파드리그 해링턴(38. 아일랜드)은 2오버파 74타로 전체 18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138위에 그쳤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전체 180명의 선수들이 3개 코스에서 모두 경기한 뒤 최종 60명을 추려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마지막 4라운드를 치르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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