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팀,로열트로피사상첫우승…위창수-허석호맹활약

입력 2009-01-1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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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팀이 로열 트로피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위창수(37. 테일러메이드)와 허석호(36. 크리스탈밸리GC)가 맹활약을 펼친 아시아 팀은 지난 11일 태국 방콕의 아마타스프링CC(파72, 7322야드)에서 막 내린 ´2009 로열 트로피´에서 최종합계 10-6으로 우승했다. 위창수와 허석호는 대회 첫 날과 둘째 날 벌어진 포섬과 포볼에서 나란히 2승씩 챙기면서 4점을 합작, 아시아팀의 사상 첫 번째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아시아팀은 6.5-1.5로 앞선 상황에서 대회 마지막 3일 차 싱글 매치플레이 경기를 펼쳤다. 첫 주자인 ´일본의 천재 골프선수´ 이시카와 료(18)가 쇠렌 한센(35. 덴마크)과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량웬총(31. 중국)이 폴 로리(40. 스코틀랜드)에 3홀 차로 패하면서 다소 불안한 출발을 선보였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위창수가 닉 도허티(27. 영국)에 아쉬운 1홀 차로 패해 지난 2경기 연속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지만 쁘라얏 막생(43. 태국)이 파블로 라하사발(26. 스페인)을 5홀 차로 꺾으면서 우승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아시아팀은 5번 주자 다니하라 히데토(30, 일본)와 6번 주자 허석호가 연이어 올리버 윌슨(29. 잉글랜드)과 요한 에드포스(34. 스웨덴)에 각각 3홀과 5홀 차로 패하면서 8-6까지 쫓기는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아시아팀은 다니구치 토오루(41. 일본)가 니클라스 파스(37. 스웨덴)을 7홀 차로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했고 마지막 주자인 통차이 자이디(40. 태국)도 폴 맥긴리(43. 아일랜드)를 5홀 차로 꺾고 우승을 자축했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완패를 당했던 아시아팀은 세계 골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향하고 있는 현실을 다시 한 번 반영이라도 하듯 이번 대회에서 큰 점수 차로 유럽팀을 꺾었다. 이로써 아시아팀은 지난 2006년 대회 창설 이후 지난 해 대회가 취소된 것을 제외하고 2번 모두 유럽팀에 내줬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를 마친 뒤 허석호는 "세계 골프에서 아시아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3등의 위치에 있지만 이 대회 우승을 계기로 이제는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팀의 주장 오자키 ´조´ 나오미치(53)는 "대회 창설 이후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패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이기고 싶었다"며 "팀 구성원의 얼굴을 처음 봤을 때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모두가 잘해줬다"는 기쁨을 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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