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가 난적 신협 상무를 상대로 어렵게 1승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행 희망을 이어갔다. LIG손해보험은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신협상무와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0 16-25 20-25 25-18 15-12)의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가며 벼랑 끝까지 몰렸던 LIG는 두 세트를 내리 잡아내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13승째(12패)를 기록한 LIG는 3위 대한항공 점보스(15승9패)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줄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김상기와 임동규가 부상에서 복귀한 신협상무는 또 한 번 대어 사냥을 눈앞에 뒀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며 시즌 두 번째 2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LIG는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했다. 블로킹으로만 7득점을 올린 LIG는 1세트를 25-20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2세트부터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강서브로 무장한 신협상무는 상대 리시브를 뒤흔들며 점수를 조금씩 쌓아나갔다. 신협상무는 2세트에서만 서브 5개를 성공시켜 곧바로 균형을 마쳤다. 흐름을 탄 신협상무의 상승세는 쉽게 멈출 줄 몰랐다. 세터 김상기의 고른 토스에 이은 전창희, 김달호, 임동규의 득점으로 치고 나간 신협상무는 3세트마저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던 LIG는 이경수의 분전으로 4세트를 승리,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LIG는 5세트 후반 경기력이 살아나며 풀세트 접전끝에 승리 팀이 됐다. LIG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한 이는 바로 이경수. 이경수는 8-9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3득점을 올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결국, LIG는 14-12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18일 경기 전적 ▲ LIG 3 (25-20 16-25 20-25 25-18 15-12) 2 신협상무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