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넘고PO간다’…대한항공-LIG, 14일PO행일전

입력 2009-02-13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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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는 두 팀이 맞붙는다. 대한항공 점보스와 LIG손해보험은 14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프로배구 2008~2009 NH농협 V-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대한항공(14승9패)과 LIG(12승11패)는 나란히 3, 4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두 팀은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매 경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두 팀이지만 현재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3,4라운드에서 주춤하던 대한항공은 5라운드 첫 날 강호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제압하고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상으로 리그 초반 결장했던 신영수가 본래의 위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왔고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칼라와 한선수의 호흡 문제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LIG의 부진은 심상치 않다.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긴 LIG는 5라운드에서 맞붙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삼성화재에게 연거푸 덜미를 잡혀 어렵게 올라선 3위 자리를 내줬다. 카이, 김요한, 이경수 등 거포들이 즐비한 LIG의 최대 약점은 바로 속공이다. 공격수의 능력에서 성패가 좌우되는 퀵오픈과 후위 공격 등에서는 장점을 보이고 있지만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에 이은 세터와 센터의 호흡이 중요시되는 속공 부문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공격 루트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LIG는 주공격수들이 막힐 경우 손쉽게 세트를 내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LIG 입장에서는 5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할 경우 대한항공과의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져 3위 자리 확보가 사실상 어려워진다. 두 팀의 시즌 맞대결 성적은 2승2패. 1,2라운드에서는 대한항공이 승리를 거뒀고 최근 2경기에서는 LIG가 웃었다. 올 시즌을 우승의 적기로 내다보는 대한항공과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LIG의 3위 싸움이 막판 V-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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