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인천 전자랜드는 19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83-7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20승(21패) 고지를 밟았고, 공동 5위가 된 안양 KT&G, LG(이상 21승 20패)와의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올 시즌 LG와의 4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전자랜드는 올해 LG전 첫 승을 거두며 기쁨을 두 배로 만들었다.
3연패에 빠진 LG는 20패째(21승)를 당해 KT&G(21승 20패)에 공동 5위 자리를 허락했다.
전자랜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승리를 이끌었다.
정병국은 팀 내 최다 득점인 17득점을 올렸고, 서장훈도 15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리카르도 포웰은 13득점을 올리고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힘을 보탰고, 정영삼(13득점)과 김성철(11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LG는 외국인 선수 2명 아이반 존슨(23득점 7리바운드)과 브랜든 크럼프(22득점 9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서 고전했으나 2쿼터에서 힘을 냈다.
1쿼터 초반 LG와 접전을 벌였던 전자랜드는 존슨에게 3점포 2개와 덩크슛을 내리 내주며 LG에 리드를 헌납했다.
14-21로 뒤진 채 2쿼터를 맞은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 정영삼의 연속 득점과 서장훈의 미들슛으로 20-23으로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기승호와 이현민에게 3점포를 허용해 흐름을 빼앗기는 듯 했지만 연이어 터진 서장훈의 골밑슛과 김성철의 3점포로 분위기를 살렸다.
2쿼터 막판 포웰의 골밑슛으로 1점차(33-34)까지 따라붙은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 정영삼과 황성인의 3점포가 연이어 터져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전자랜드는 황성인과 정병국이 중요한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려 51-44까지 앞섰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중반 이후 역전의 원동력이었던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LG에 쫓기기 시작했다.
3쿼터 막판 55-53까지 따라잡힌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 후 존슨에게 골밑슛을 연이어 허용해 55-57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이내 정영삼의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포웰의 3점포로 기세를 올린 전자랜드는 LG의 득점을 꽁꽁 묶으면서 정병국과 서장훈, 포웰이 2점슛을 연달아 터뜨려 67-59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정병국과 김성철의 2점슛으로 LG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고, 김성철과 정병국, 서장훈의 자유투로 차분히 점수를 쌓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경기에서는 원주 동부가 서울 SK를 93-81로 꺾고 올 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을 5전 전승으로 장식했다.
외국인 선수 듀오 크리스 다니엘스(30득점 11리바운드)와 웬델 화이트(21득점 10리바운드)는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동부(28승13패)의 올 시즌 SK전 5전승을 이끌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주성(17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주장 손규완(3점슛 3개 포함 11득점)도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동부는 28승째(13패)를 수확해 2위 울산 모비스(26승 15패)와의 격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테런스 섀넌(31득점)과 김민수(3점슛 3개 포함 17득점)가 상대를 강하게 공략했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압도당했던 동부의 벽을 또 다시 넘지 못하고 져 23패째(18승)를 기록, 치열한 6강 싸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됐다.
【서울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