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와 함께 필라델피아 필리스 5선발 자리를 노리는 카를로스 카라스코(22)와 J.A 햅(27)이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호투하며 선발 경쟁에 불을 지폈다. 카라스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6명의 타자들을 상대한 카라스코는 탈삼진을 무려 3개나 잡아냈고, 단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은 환상적인 피칭으로 찰리 매뉴얼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좌완 햅도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무력 시위를 펼쳤다. 이날 햅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카라스코와 햅은 박찬호, 카일 켄드릭(25)과 함께 필라델피아의 5선발 후보로 손꼽힌다. 이들은 이번 시범경기 기간 동안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박찬호는 오는 3월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브렛 마이어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다. 두 명의 경쟁자들이 호투함에 따라 박찬호의 호투가 절실해 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