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혁-정근우키스톤콤비합격!

입력 2009-0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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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2루수로더블플레이척척…2번낙점정근우타격감도최고조
김인식 감독은 27일(한국시간) 한화와 평가전에서 ‘2루수 정근우-유격수 박기혁’이라는 새로운 키스톤 콤비를 실험한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특히 이날은 추신수가 합류한 뒤 치르는 첫 평가전. 김 감독은 타순과 수비위치 등 그동안 구상해온 시나리오 중 최상의 카드를 실험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고민해온 타순은 2번과 6번이었는데 2번으로 낙점된 정근우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을 기록하며 활발한 공격과 주루솜씨를 선보였다. 하와이에서 열린 4차례 평가전에서 2루타 1개를 포함, 12타수 5안타(0.417)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1번 같은 2번’의 임무를 제대로 해냈다. 0-1로 뒤진 1회말 1사 후 우전안타로 출루해 동점득점, 3회말에는 볼넷 후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현수의 3점홈런 때 결승득점을 기록하며 대표팀 타선의 도화선이 됐다. 도루 때 빠른 스타트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박기혁과 공조 수비가 원활했다. 3회초 1사 1루서 6-4-3으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를 성공할 때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박기혁도 수비에서 코칭스태프를 만족시켰다. 더블플레이뿐 아니라 4회 송광민의 3루쪽으로 치우친 어려운 타구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했다. 류중일 코치는 박수를 쳤고, 김민호 코치 역시 “기혁이 잘 하고 있다”며 소리를 질렀다. 이날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은 키스톤 콤비에 대해 “한번 해봤는데 좋네”라며 미소를 지었다. 정근우의 2번 기용에 대해서도 “그러면 좋을 것 같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베이징올림픽 주전 2루수 고영민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이날 7회 정근우의 대수비로 나선 그는 1타수 무안타를 비롯해 하와이 4차례 평가전에서 9타수 1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하와이|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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