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UAE전기회로‘남북위협?’

입력 2009-03-31 1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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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가 꿈틀대고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위를 마크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 달 2일(이하 한국시간) 리야드 홈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전을 기회로 삼아 남아공월드컵 본선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31일 현재 2승1무2패로 승점 7점을 기록, 북한(3승1무1패. 승점 10)과 한국(2승2무. 승점 8)에 이어 B조 3위를 달리고 있다. 사우디가 당한 2패는 나란히 남북한에 당한 것으로 나세르 알 조하르 전 감독은 경질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이란과의 경기에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월드컵 본선행에 다시 청신호를 켰다. 그리고 이번 UAE전을 계기로 한국과 북한에 위협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AE전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홈구장인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만큼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편안한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특히 이란전 역전승이 사우디의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사우디가 UAE만 잡는다면 한국 대 북한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사우디는 승점 10점을 확보, 본격적인 B조 순위 경쟁에 돌입할 수 있다. 점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B조와 달리 A조는 일본과 호주의 우세 속에 조별예선이 진행 중이다. A조 2위 호주(3승1무. 승점 10)는 선두인 일본(3승2무. 승점 11)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승점에서는 1점밖에 뒤지지 않는다. 호주는 1일 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치른다. 조 3위를 기록 중인 우즈베키스탄(1승1무3패. 승점 4)은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본선행이 어려워져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카타르(4-0)와 바레인(1-0)을 연파하고 일본(0-0)과 무승부를 기록한 호주의 우세를 무시할 수 없다. 또 호주는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호주 역시 홈에서 유리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바레인과 카타르는 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양 팀 모두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승점 4점으로 본선행을 위해선 꼭 잡아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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