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원희-北대세“우리는의형제”

입력 2009-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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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장서만남…10분간이야기꽃
‘조원희와 정대세는 의형제.’ 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수속을 모두 마친 북한대표팀 스트라이커 정대세(25·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인터뷰 좀 하자”는 취재진의 요청에도 평소와 달리 무거운 얼굴로 고개를 가로젓던 정대세는 저 멀리서 누군가가 나타나자 그때서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정대세가 오매불망 기다린 이는 다름 아닌 조원희(25·위건). 둘은 출국장 한 편에서 10여 분 간 다정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친근함을 과시했다. 사연은 이렇다. 조원희는 작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있었던 당시 팀 동료 안영학(31·수원)의 결혼식에 수원 선수로는 유일하게 하객으로 참석했다.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대세 역시 초청을 받았고, 이 자리에서 안영학이 서로를 소개시켜 준 것. 조원희 측근은 “정대세가 조원희를 ‘형’이라고 부르며 참 잘 따른다”고 귀띔했다. 조원희는 “결혼식 이후 사석에서는 처음 만났다. 하지만 그 동안 서로 안부전화를 자주 해 왔다. 어제 경기 후 오늘 공항에서 꼭 보자고 약속을 했다”며 “별 다른 이야기는 없었고 서로 더 좋은 경기를 보이자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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