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흥국생명,두팀의아킬레스건

입력 2009-04-03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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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최강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와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4일 오후 2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린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영광 재현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아 휴식도 충분히 취했고 그동안 드러난 팀의 약점도 훈련을 통해 보강했다. 흥국생명의 분위기도 사기도 하늘을 찌른다. 정규리그 3위로 어렵사리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KT&G 아리엘즈를 2승으로 여유있게 제압하고 우승컵 도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두 팀에도 숨기고 싶은 약점은 있다.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 입장에서는 챔프전 상대가 흥국생명이라는 점이 적잖게 부담이 된다. 19승9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올 시즌 흥국생명과의 7차례 맞대결에서 2승5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패한 9경기 중 절반이 넘는 5경기나 라이벌 흥국생명에 헌납한 것이다. 2연패를 이뤄야한다는 심리적 압박도 선수들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다. 지난 시즌에는 최강의 전력을 갖춘 흥국생명이라는 산에 도전했다면 지금은 지켜야 하는 입장으로 상황이 역전됐다. KBSN 스포츠의 박미희 해설위원은 "기대가 큰 만큼 부담감은 GS쪽이 더 많을 것이다. 선수들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GS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비해 심리적 부담감은 적다. 힘겹게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4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도 달성했다. 주포 김연경의 컨디션도 절정에 올랐다. 감독교체 등 시즌 도중 일어났던 아픈 일들을 우승으로 치유하려고 하지만 리그 때와는 달리 GS칼텍스를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라이트 공격수 황연주의 부상이 가장 큰 원인이다. 공교롭게도 황연주는 GS칼텍스전에서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달 9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블로킹 도중 왼쪽 새끼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으로 한 달째 결장하고 있다. 챔프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플레이오프에서 황연주 대신 투입된 한송이는 예전의 위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전하던 한송이는 완전치 않은 몸으로 투혼을 보이지만 경기력 끌어올리기에 애를 먹고 있다. 박 위원은 "(한)송이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황)연주가 있을 때와 송이가 있을 때 흥국생명 플레이의 기복이 좀 심하다. 특히, 스피드에서 가장 많은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여자배구 신흥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두 팀 중 어느 팀이 약점을 딛고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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