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잔치, 4월농사에달렸다

입력 2009-04-04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초반무너지면동네북전락…승률5할기준버티기중요
기세 좋은 출발과 종반 역주는 육상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 종목에서 호성적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요소다. 절대강자로 지목되는 SK와 양대 대항마 두산과 롯데를 제외하고는 전력 평준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올해 프로야구에서도 요긴한 ‘레이스 운용 전략’이다. 특히 눈치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초반부의 기선제압은 필수다.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가면 상대하기 껄끄러워하는 반면 틈새를 보이면 승수쌓기 제물로 전락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조정해 강팀은 피해가고 약팀은 집중 타깃으로 삼는 식이다. 개막 이전의 전망대로 2강6중 또는 3강5중 형태로 올해 페넌트레이스가 전개된다면 승률 5할을 기준으로 낙오되지 않는 ‘버티기’가 중요하다. 지난해에도 4월까지 20승6패, 승률 0.769를 기록한 SK는 결국 손쉽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반면 KIA는 4월(8승19패·승률 0.296)까지 누적된 승패의 차이 ‘-11’이 정규시즌 내내 부담으로 작용, 끝내 6위(57승69패)로 주저앉고 말았다. 8개 팀이 동일하게 23게임씩 소화하는 4월 일정만 살펴보면 한화와 히어로즈가 상대적으로 고단하다. 한화는 SK와 5경기, 두산과 6경기를 치러야 한다. 히어로즈는 SK-롯데-삼성과 각각 6-5-6경기씩 붙게 돼있다. 두산-롯데-삼성과 5-6-6차례씩 만나는 KIA도 녹록치 않은 일정이다. 또 삼성은 KIA(6경기), 히어로즈(6경기), LG(5경기)와 초반부터 치열한 샅바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