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포항과1-1무승부…선두탈환실패

입력 2009-04-17 22: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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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와 비겨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전북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09 K-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6분 포항 김기동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1분 터진 루이스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북은 3승2무를 기록, 광주 상무(4승1패)에 내준 선두 자리를 되찾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전북은 컵대회(1승1무)를 포함해 올 시즌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포항은 최근 5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4무1패로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이날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예상과 달리 주전 용병선수 스테보와 브라질리아 대신 국내파 남궁도-이광재 투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맞선 전북은 ‘라이언킹’ 이동국을 비롯해 최태욱, 루이수, 김상식 등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강한 의욕을 불태웠다. 양 팀 모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해 득점 없이 끝날 듯하던 전반 인저리타임. ‘K-리그의 철인’ 김기동이 굳게 닫혀 있던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아크 오른쪽에서 맞은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전북 골문 왼쪽 구석에 꽂힌 것. 김기동은 지난 4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1-1 무승부)에서 골맛을 본 이후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447번째 경기에 출전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필드 플레이어 통산 최다 경기 출전 기록까지 늘린 김기동은 이날 골로 한국 프로축구 최고령 득점 기록까지 갈아 치우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포항의 리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11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 든 최태욱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 있던 루이스가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루이스는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2도움)를 올렸고, 최태욱 역시 3골4도움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동점을 내준 포항은 휴식을 취하던 브라질리아와 스테보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더 이상 전북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도 에닝요와, 하대성, 이동국 등의 슛이 거푸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으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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