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때문에…오늘부터케이블TV중계중단

입력 2009-04-17 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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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사“KBO와중계권료협상결렬”-양측줄다리기팽팽…야구팬‘골탕’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작을 앞두고 TV 중계 여부로 시끄럽더니 프로야구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는 또다시 중계권료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TV 4사(SBS스포츠, MBC-ESPN, KBSN스포츠,엑스포츠)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행사간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이 파국을 맞았다. 양측 줄다리기로 야구 팬들만 곤란을 겪게 생겼다. 케이블 TV 4사의 대표인 SBS스포츠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18일부터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케이블 4사는 3월부터 KBO 방송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와 지속적으로 중계권료 협상을 해 왔다”고 설명하고 “프로야구 열기에 동참하기 위해 ‘선중계 후협상’의 원칙으로 17일까지 한시적으로 임시중계를 했지만 오늘 협상 결렬에 따라 프로야구 중계를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다른 방송사 한 관계자는 “요미우리 이승엽의 중계권을 갖고 있어 국내 야구 중계에 목을 맬 필요가 없는 SBS스포츠가 묘하게 대표 역할을 맡으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도 결렬의 한 이유인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KBO 관계자는 “케이블TV측에서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KBO와 에이클라가 고액 중계권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지난해 금액보다도 올라가지 않았다. 방송사들이 팬들을 볼모로 하면서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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